부산국제연극제, 6만 2000 연극팬에 감동 안겼다
1일 시상식 갖고 열흘간 항해 끝내
'워 아이니?' 글로벌 네트워크 선정
놀애박스·초록소, K-Stage 우수작
폐막작 '채식주의자'에 찬사 쏟아져
열흘간 부산을 연극의 물결로 장식한 제22회 부산국제연극제(BIPAF)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23일 개막해 14개국 58개 작품이 선보인 올해 BIPAF는 지난 1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시상식과 폐막식, 폐막작 ‘채식주의자’ 공연을 끝으로 열흘간의 항해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22회 BIPAF에서는 해외 우수 작품 초청 공연과 K-Stage, 글로벌 프로그램, 10분 연극제, 다이나믹 스트릿 등 다양한 형식의 공연이 펼쳐져 지난해와 비슷한 6만 2000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지난 1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 작품으로 선정된 극단 배우창고의 ‘워 아이니?’에 2000만 원의 국제교류 지원금이 전달됐다. 지난해 작강연극제 대상작인 ‘워 아이니?’는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의 참상을 무언극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오는 7일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바벨국제공연예술축제에서 초청공연을 갖는다.
여섯 작품이 경연을 펼친 ‘K-Stage’ 우수 작품에는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와 초록소의 ‘서페이스’가 선정돼 각 10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거리공연 프로그램인 ‘다이나믹 스트릿’에서는 영국에서 온 서커스 사이먼의 ‘위 아 더 챔피언’이 금상, 한국 마술사 나무의 ‘유니크 앤드 매직’이 대상을 차지했다. 두 단체는 각각 300만 원과 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시상식 후 진행된 폐막작 '채식주의자' 공연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커튼콜 요청이 10분 가량 이어질 정도로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손병태 BIPAF 집행위원장은 “국내외 연극인은 물론이고 부산 시민의 큰 성원 덕분에 올해 행사를 알차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