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닭농장 고병원성 AI…냉동닭고기 대량 수입국 한국 비상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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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금류 수출국 브라질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AI 첫 발생
지난해 한국도 4만5211톤 수입

브라질에서 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우리나라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바로 금지시켰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브라질에서 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우리나라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바로 금지시켰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브라질에서 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우리나라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바로 금지시켰다.

브라질은 전 세계 최대 가금류 수출국으로, 우리나라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많이 수입하기 때문에 냉동닭고기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의 상업용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브라질 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16일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보고함에 따라 15일(브라질 선적일 기준)부터 브라질산 종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 수입을 금지한다고 17일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남부 리우그란데두술 주의 종계농장에서 사육 중인 종계가 폐사해 연방정부에서 검사한 결과, 1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양성이 확진됐다.

브라질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2023년 5월 15일 야생조류에서 처음 발생이 보고됐고 사육 가금농장에서는 이번이 최초 발생이다.

농식품부는 브라질산 초생추, 가금 종란 및 식용란, 닭고기 등 가금육과 가금생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15일 선적분부터 적용하고, 수입 금지일 전 14일 이내에 선적돼 국내에 도착하는 물량의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 도착해 검역 대기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 물량은 37건 844톤으로, 브라질에서 선적된 시기가 2월부터 3월까지인데다 잠복기를 감안하면 감염 우려가 없어 일반적인 검역 절차를 거쳐 통관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냉동닭고기 시장에서 전체 수입량 대부분을 브라질산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은 전체 닭고기 수입량 5만 1147t 중 88%인 4만 5211t의 닭고기를 브라질에서 들여왔다.

농식품부 정혜련 국제협력관은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축산농가 등 축산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해외에서 축산물을 갖조 국내에 반입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협력관은 “이번 수입금지 조치에 따른 축산물 공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육용종계의 생산주령을 연장하는 등 공급확대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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