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늘봄 확대하고, 야간 개방 ‘별빛 도서관’ 신설
부산시교육청 올해 과제 발표
‘학력 체인지’ 체제 강화 주력
학습형 늘봄, 3학년까지 적용
방학 캠프 참가 인원도 늘려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부산 모든 유·초중고 학생들이 학기 중은 물론 주말, 방학에도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체계 구축에 힘을 쏟는다. 학교 도서관을 야간에도 개방해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 읽는 문화를 만들고, 원하는 학생이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도록 도서관 체제도 개편한다.
시교육청은 7일 청사 내 국제회의실에서 올해 부산 교육 주요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든 학생들이 성장 단계마다 학습에 공백이 없도록 하는 ‘학력 체인지’ 체제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학습형 늘봄을 강화한다. 정규 수업시간 이후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제공하는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지난해 초등 1학년에서 초등 1~3학년으로 확대한다. ‘부산말하기 1.1.1.’ 사업과 연계한 학습형 늘봄 자료도 개발하기로 했다.
초등 3~6학년 학생들이 기초 학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기초학력 지원 강사제와 대학생 학습지원 튜터 제도도 확대 시행된다. 시교육청은 기초 학력이 부족한 초등 3~6학년 학생들이 정규수업 또는 방과후에 학습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초등 지원 강사 20명·대학생 튜터 198명을 추가로 배정할 계획이다.
중고등학생이 여름·겨울방학에 주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인성 영수캠프와 위캔두 계절학교 참가 인원도 늘린다. 예비 중1 학생과 중1 학생은 각각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에 부산 지역 대학 교육시설과 기숙사를 활용하는 3주간 인성 영어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 중2·중3 학생들이 주요 과목을 방학에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위캔두 계절학교도 참가 인원이 배 늘어난다.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도 발표됐다. 시교육청은 이달 중 밤 10시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별빛 도서관’을 보수초등 등 3곳에 문을 연다. 시교육청은 올해 안에 20곳까지 별빛 도서관을 늘릴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시교육청 내 도서관 10곳에 학생 전용 학습실도 조성해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쾌적하고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최윤홍 교육감 권한대행은 “전임 교육감의 부재로 교육청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주요 정책들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