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신년사 “경제위기 이겨내자” 이구동성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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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환경 어려움…협회별 각오 다져
류진 한경협 회장 “기업가정신 새 동력 삼아야”
최태원 상의 회장 “경영 체질 개선·국정 안정화”
손경식 경총 회장 “보호무역속 정책 지원 절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 7월 제주에서 열린 ‘한경협 CEO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경협 제공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 7월 제주에서 열린 ‘한경협 CEO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경협 제공

2025년 새해를 맞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등 경제단체들이 신년사를 잇따라 발표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 대한 우려과 함께 기업의 체질 개선과 경영 안정화를 위한 정책 지원, 각종 기업 규제 철폐, 국정 안정화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29일 배포한 신년사에서 “내년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인 기업가정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할 때”라며 “한경협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 사회 전반에 기업가정신을 전파하고 일상화하는 파워하우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저출생 고령화로 기초체력이 고갈되면서 또다시 성장과 침체의 갈림길에 섰다”면서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한경협이 민간 경제외교의 강화와 기업가정신 재점화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고 사회 갈등과 저출산·고령화 우려 속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 환경의 급변화 등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경제 성장 토양 조성·기업이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도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내수 침체와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수출 환경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근로 시간 제도 유연성 확대·임금 체계 개편·노사관계 선진화·투자 활성화·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한국 경제가 위기다. 이는 더 이상 주장이 아닌 현실”이라며 “불합리한 법·제도 개선과 규제 혁파에 앞장서고 중견기업법의 내실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중심의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지정학적 갈등과 세계 기술 패권 경쟁 등으로 한국 경제 안팎이 도전에 직면한 만큼 국가적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면서 “협회도 급변하는 대내외 무역 환경을 점검하고 수출 기업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 밀착형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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