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부산점 결국 철수…이달 24일까지 영업
코로나19 이후 영업 부진 겪어
세관과 특허권 반납 등 협의 중
속보=영업 부진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신세계면세점 부산점(부산일보 지난달 30일 자 8면 등 보도)이 이달 24일 문을 닫는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세관과 협의해 부산점 운영 특허권을 반납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점은 오는 2026년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특허권을 받았으나,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조기 철수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신세계디에프는 특허권 반납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이달 24일 부산점 영업을 종료할 것으로 보고, 현재까지 남은 입점사와 고객에게 영업 종료 사실을 알렸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중국인 관광객 단체 고객이 급감하고, 고환율로 면세점 업계 전체가 침체하면서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도권과 공항 등을 중심으로는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내 면세점인 부산점의 경우 어려움이 지속됐다.
고객 감소로 입점 브랜드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11월 영업 면적의 25%를 축소했고, 희망퇴직 지원자가 몰리면서 지난달부터 주말 영업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정상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에 비상경영 중인 신세계디에프는 부산점을 철수하고 서울 명동 본점과 인천공항점 운영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