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 '아르곤(TIG) 용접 화재 위험' 실증 실험 통해 화재 예방수칙 준수 당부

우희철 부산닷컴 기자 woo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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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곤 용접 재현실험 통해 아르곤 용접의 화재 위험성 알려
용접 작업 시 성능 인증 방화포 사용 등 화재 예방 조치 당부

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김조일) 화재조사계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3일간) 부산 강서구 일원에서 아르곤(TIG) 용접 시 불티 및 용융물의 화재 위험성과 용접 방화포의 화재 예방 효과를 검증하는 실증실험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년~’24년) 전국 용접·절단·연마 등 부주의 화재는 5,227건이며, 이 가운데 아르곤(TIG) 용접 관련 화재는 23건으로 집계됐다. 아르곤 용접은 불활성 가스(아르곤)로 용융부를 보호해 일반 아크용접에 비해 불티 발생이 적지만, 불티와 용융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번 실험은 일부에 퍼진 “아르곤 용접은 불티가 발생하지 않아 화재 위험이 없다”는 오해를 바로잡고, KFI 인증 용접 방화포와 미인증 제품의 성능을 비교‧검증해 현장 방화포 사용이 화재 예방에 유효함을 알리고자 추진됐다. 실험에는 국립소방연구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가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실험 결과, 아르곤 용접에서도 용융물‧불티가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이 확인됐다. 작업자가 아르곤 용접 중 발생한 용융물을 배관 보온재에 떨어뜨렸을 때 착화가 일어났고, 열의 상승효과로 연소가 지속되며 화염에 의해 녹은 잔재물로 인한 추가 연소도 관찰됐다.

또한 KFI 인증 용접 방화포는 불티가 관통하지 않고 표면에서 냉각되어 미세 입자 잔류만 남은 반면, 미인증 용접 방화포는 불티가 관통해 국부적 탄화와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는 용접 작업장에서 5미터 이내 소화기 비치, 반경 10미터 이내 가연물 방치 금지, 불가피한 경우 가연물을 방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아르곤(TIG) 용접 역시 화재 위험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현장에서는 KFI 인증 방화포를 사용하고, 화재감시자 배치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우희철 부산닷컴 기자 woo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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