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해치백 중심’ 유럽… 소형 EV로 평정 나선 현대차·기아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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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IAA 모빌리티 2025 개막
현대차,‘콘셉트 쓰리’ 세계 첫선
차급별 전기차 라인업 구축 완료
기아도 소형 ‘콘셉트 EV2’ 공개
유럽 EV 판매 20만 대 달성 총력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IAA 2025에 참가한 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소형 전기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가 ‘IAA 모빌리티 2025’의 개방형 전시공간 ‘오픈 스페이스’ 현대차 부스에서 공개되고 있는 모습.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IAA 2025에 참가한 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소형 전기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가 ‘IAA 모빌리티 2025’의 개방형 전시공간 ‘오픈 스페이스’ 현대차 부스에서 공개되고 있는 모습.

글로벌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5(독일 국제모터쇼)’가 9일(현지 시간) 뮌헨 메세(전시장)와 시내 ‘IAA 오픈 스페이스’에서 개막했다. 4년 만에 IAA에 참가한 현대차와 기아는 소형 전기차를 대거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날 현대차 '콘셉트 쓰리'가 공개된 'IAA 모빌리티 2025'의 루트비히거리 오픈 스페이스에 있는 현대차 부스 인근에는 폭스바겐과 포드, 르노, 중국의 엑스펭 부스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콘셉트 쓰리가 이날 오픈 스페이스의 첫 공개 모델로, 대형 유리 전시관 내에서 글로벌 기자단에 공개되면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IAA 모빌리티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45개국 10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는 2023년 IAA 모빌리티 때의 참여 업체 750여 개보다 25%가량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 ‘콘셉트 쓰리’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는 이날 뮌헨 도심 루드비히 거리에 조성된 IAA 오픈 스페이스에 580m²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에서 착안한 유리 구조물로 7m 높이의 대형 부스를 꾸몄다.

부스에서는 소형 전기차(EV)의 새로운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쓰리’와 ‘인스터로이드 콘셉트카’를 비롯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N, 아이오닉 9, 코나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 등 전기차 모델 7종이 화려하게 전시돼 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EV 콘셉트카로, 해치백 형태의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이에 현대차는 2019년 준중형 EV 콘셉트카 ‘45’를 시작으로 준중형, 중형, 대형 차급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라인업에서 소형까지 풀라인업 구축을 마치게 됐다.

콘셉트 쓰리는 차별화된 소형 EV를 통해 아이오닉 라인업을 소형 차급까지 확장하겠다는 현대차의 비전을 담은 모델이다. 공기역학적 성능을 강조한 해치백 디자인인 ‘에어로 해치’가 적용됐으며, 소형 EV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춰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빠르고 해치백 차량에 대한 수요가 큰 유럽 시장에서 이번 콘셉트카를 공개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IAA 2025의 현대차 야외 전시부스 전경.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IAA 2025의 현대차 야외 전시부스 전경.

■기아, 첫 소형 EV ‘콘셉트 EV2’ 공개

기아도 IAA 오픈 스페이스에 약 650㎡ 규모의 전시관을 조성했다. 기아는 이번에 ‘콘셉트 EV2’를 포함해, ‘EV3’ ‘EV4’ ‘EV5’ ‘EV6’ ‘EV9’ ‘PV5 패신저’ 등 총 7개의 차종을 전시했다. 콘셉트 EV2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2의 콘셉트 모델로 내년에 양산형 모델의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지역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는 EV5는 기아가 공개한 다섯 번째 전용 전기차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적용해 뛰어난 공간성과 활용성을 갖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PV5는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바탕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특히 PV5 패신저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PBV 정의 속에서 넓은 실내와 적재 공간, 다양한 시트 활용성이 장점이다. 기아는 이번 IAA에서 EV3, EV6, EV9에 대한 고객 시승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보급형 전기차를 앞세워 올해 최초로 전기차 20만 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전기차 10만 6000대를 판매했다.

뮌헨(독일)/글·사진=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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