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버티기’ 전략 주효?…좁혀진 여야 지지율 격차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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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 국힘 30.6%·민주 45.8%, 15.2%p 격차
비상계엄 직후인 이달 둘째주 26.7%p 차에서 격차 줄어
반면 ‘정권 교체론’ 60.4%·‘정권 연장론’ 32.3% 격차
탄핵 지연 전략에 지지층 결집, 중도층 이반 강화 분석 갈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12·3 비상계엄’ 이후 20%대 중반까지 벌어졌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격차가 15%대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발표됐다.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지연 전략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과 시간 흐름에 따른 자연스런 지지층 복원 현상일 뿐 오히려 중도층 이반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30.6%로 전주보다 0.9%포인트(p) 상승했고, 민주당은 45.8%로 전주보다 4.5%p 하락했다.

같은 조사에서 비상계엄 직후인 이달 둘째 주 26.7%p(민주당 52.4%·국민의힘 25.7%)까지 벌어졌던 양당 간 차이가 15.2%p로 좁혀진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한 지역과 연령은 부산·울산·경남(7.3%p↑), 대전·세종·충청(3.2%p↑), 서울(3.1%p↑), 광주·전라(2.8%p↑) 및 50대(5.0%p↑), 40대(4.9%p↑), 보수층(8.2%p↑) 등이다.

대구·경북(5.9%p↓), 20대(7.6%p↓), 30대(4.7%p↓), 중도층(3.3%p↓) 등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은 20대(3.5%p↑)에서는 상승했으나, 50대(8.7%p↓), 60대(6.6%p↓), 70대 이상(6.5%p↓) 등에서 하락했고, 서울(10.8%p↓), 광주·전라(10.0%p↓), 보수층(10.7%p↓), 진보층(2.8%p↓) 등에서 떨어졌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6.0%, 개혁신당 3.0%, 진보당 2.1%, 기타 정당 2.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0.2%였다.

정당 지지율 격차는 좁혀졌지만,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60.4%로, 32.3%인 ‘정권 연장론’을 큰 차이로 앞섰다. 여야 강성 지지층을 제외한 중도층의 표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정권교체 79.5%·정권연장 17.0%)에서 정권교체론이 강했고, 인천·경기(정권교체 63.7%·정권연장 29.7%), 서울(정권교체 61.1%·정권연장 32.1%), 충청권(정권교체 58.3%·정권연장 35.2%)까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보수 본산인 대구·경북(정권교체 50.0%·정권연장 39.4%)에서도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정권교체론(45.2%)과 정권연장론(44.8%)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0%가 정권교체론에 공감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87.5%는 정권연장론을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정권연장(23.1%)보다 정권교체(48.2%) 의견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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