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얼굴, 외형, 보행패턴으로 개체 식별한다…마사회, 국제표준 등록 추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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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특허 창출지원사업 과제에 선정
고유 생체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
등록·조회·이력관리·검역 등에 활용

부산경남경마공원 진겸 기수가 300승을 달성할 때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부산경남경마공원 진겸 기수가 300승을 달성할 때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말의 얼굴과 외형, 보행패턴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말의 개체를 식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마사회는 이 기술을 스위스에서 열리는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 국제회의에서 국제표준 신규과제로 제안한다.

한국마사회는 지식재산처와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추진하는 ‘표준특허 창출지원 사업 인큐베이팅’ 과제에 ‘생체정보 기반의 마필 개체식별 및 등록·인증’ 기술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말의 안면, 외형, 반문, 보행 패턴 등 말이 가진 고유의 생체정보를 AI로 분석해 개체를 식별하는 기술이다. 기존에 수기·현장 확인 중심의 말 등록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해, 등록·조회·이력관리·검역·방역 등 현장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다.

한국마사회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IT융합표준인증협회(KITSTA) 등과 협력해 국내 표준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SG17 회의에서 해당 기술을 국제표준 신규과제로 제안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는 7일 과천 본사에서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베젤특허법인과 함께 표준특허 개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국제표준화 추진 방향, 국내외 특허 동향, 표준특허 확보 가능 영역, 향후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번 기술이 표준특허로 인정될 경우, 한국이 제안한 AI 기반 마필 개체식별 기준이 국제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말의 이력 관리와 실태 조사가 간편해지고 혈통관리, 보험, 유통, 검역 등 말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말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표준특허를 공동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말산업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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