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영화의 바다에 빠지다… 영화의전당 야외 상영회 개막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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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까지 11편 영화 무료로 상영돼
자유로운 관람 덕분에 지난해 1만 명 방문

부산 영화의전당 ‘2026 야외상영회’가 오는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야외 상영회 모습. 영화의전당 제공 부산 영화의전당 ‘2026 야외상영회’가 오는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야외 상영회 모습. 영화의전당 제공

부산의 밤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이자 영화의전당의 대표적인 공익 프로그램인 ‘야외 상영회’가 다시 돌아왔다. 고전 명작부터 최신 화제작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라인업을 갖춰,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10일 영화의전당에 따르면 올해 야외 상영회는 오는 12일부터 9월 1일까지 지정된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8시마다 개최된다. 2012년 시작된 이래 영화의전당 상징인 루프씨어터에서 열리고 있으며, 별도의 예매 절차 없이 무료로 운영되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즐기는 이색적인 분위기 덕분에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취식과 주류 반입에 제한이 없어 한여름 밤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1만 908명의 시민이 야외 상영회를 찾으며 부산의 밤을 상징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수영강휴먼브릿지가 준공됨에 따라 영화의전당 일대의 유동 인구가 늘어나, 예년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야외 상영회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2일 상영회의 포문을 여는 첫 작품은 일본 영화 ‘스윙걸즈’(2004)다. 배우 우에노 주리가 출연한 이 작품은 낙제생 소녀들이 재즈 밴드를 결성하며 음악으로 소통하고 성장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어 19일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와 음악을 향한 청춘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크레센도’가 상영된다. 루프씨어터의 고품질 음향 시스템은 관객들에게 한층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음 달에는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상영되며, 7월에는 ‘여름정원’, ‘아메리칸 셰프’, ‘하이파이브’와 함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화제작 ‘괴물’이 관객을 만난다. 이어 8월과 9월에는 ‘라붐 2’, ‘원스’, ‘로마의 휴일’ 등 로맨스 장르를 대표하는 명작들이 예정되어 있어 낭만적인 밤을 완성할 예정이다.

야외 상영회는 루프씨어터의 구조적 특성상 우천 시에도 정상 진행된다. 상세한 일정과 관람 유의사항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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