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복궁 여행 外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복궁 여행
조선 전기의 경복궁을 다양한 사료와 탄탄한 고증을 통해 치밀하게 복원시켰다. 각종 문헌, 회화를 비롯한 예술품, 최근 발굴된 유적·유물에 이르기까지 디테일한 근거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고 비교 분석하는 고고학적 쾌감 속에 조선 시대를 통틀어 경복궁이 어떻게 변모했는지 총체적으로 짚어주는 역작이다. 황윤 지음/책읽는고양이/376쪽/2만 2200원.
■가짜 환자
과로성·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리는 청년층, 철저한 시장논리에 의해 횡행하는 과잉 검사와 수술의 타깃이 된 중년층, 노화와 죽음의 순리마저 질병으로 인식하게 된 노년층까지 의료 현실을 짚고 자연스러운 몸의 변화가 어떻게 ‘아픈’ 것으로 곡해되는지,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인지 기존 건강 패러다임을 되돌아본다. 김현아 지음/창비/220쪽/1만 8000원.
■인생의 오후에는 잃어야 얻는다
20세기 정신분석과 심층심리학의 대가 카를 융의 여러 저작에서 대표 심리학 개념(자기, 무의식, 페르소나, 개별화, 그림자, 원형, 투사, 아니마·아니무스 등)의 정수를 담은 문장들을 엄선하고, 이를 징검다리 삼아 삶을 다시 쌓아올리고 자기를 회복하는 여정을 한 권에 담았다. 카를 구스타프 융 지음/변지영 옮김/더퀘스트/308쪽/1만 8500원.
■뇌과학자의 의지 사용 설명서
저자는 ‘의지의 작동 구조’를 알면 누구나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뇌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과 직감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주 사소한 선택부터 중요한 의사결정까지 모두 자신의 방향성에 맞게 뇌가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모기 겐이치로 지음/한주희 옮김/어썸그레이/224쪽/ 1만 8000원.
■무너지는 해안선, 사라지는 풍경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동해안의 해안선은 왜 무너졌을까. 35년간 KBS에서 방송 제작자로 활동한 저자는 바다와 맺어온 오랜 인연과 탐구의 여정을 책으로 펴냈다. 그는 동해안과 서해안을 따라가며 사라지는 해변, 변해버린 바닷속 생태, 그리고 그 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담아냈다. 진재중 지음/산지니/232쪽/2만 2000원.
■나는 나답게 죽기로 했습니다
병원이라는 차가운 공간이 아닌, 익숙한 냄새와 온기가 남아있는 나의 집. 30여 년간 환자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 온 저자. 죽음은 삶의 단절이 아니라 평소와 다름없는 ‘오늘의 연속’이어야한다고 말한다. 임종 직전까지 가게를 지키고, 친구와 술 마시고, 벚꽃을 보러 가는 이들의 이야기. 나이토 이즈미 지음/위지영 옮김/마음의숲/264쪽/1만 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