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취소 특검법' 고리로 보수 연대 시동…부산 단일화 계기 될까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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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후보, 울산시청에서 영남권 5개 시도지사 공동 기자회견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도 공세 동참. 국민의힘과 PK 연대 제안.
후보 등록 일주일 앞두고 부산시장 범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 진전 가능성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6일 오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소취소 특검법을 비판했다. 개혁신당 제공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6일 오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소취소 특검법을 비판했다. 개혁신당 제공

보수 진영이 ‘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이하 공소취소 특검법)’ 철회를 고리로 결집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이 같은 연대가 부산시장 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보조를 맞추는 흐름 속에서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는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연석회의를 제안하며 보수 연대에 시동을 걸었다. 후보 등록이 일주일 남짓 남은 상황에서 이 같은 연대가 보수 후보 단일화로까지 이어질지 여부가 선거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5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6일 울산시청 프레스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공소취소 특검법을 강력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들에 대한 ‘공소 취소’가 가능한 특별법 추진은 반헌법적 시도라며 입법 저지에 나섰다.

개혁신당 정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소취소 특검법을 비판했다. 정 후보는 “권력이라는 지우개로 기록을 세탁하려는 비겁한 꼼수를 우리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며 “당당하면 재판장에서 실력으로 무죄를 증명하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부울경의 미래를 책임질 모든 후보들께 제안한다. 법치가 권력자의 ‘셀프 세탁기’로 전락하는 것을 방관하면 어느 누구도 부울경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오늘이라도 만나 긴급 연석회의를 열자”고 요청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연대는 물밑에서 분주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소취소 특검과 관련해 개혁신당과 다양한 공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개혁신당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서 야당 차원의 결집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후보 단일화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간 경쟁 구도가 접전 양상으로 흘러갈 경우, 개혁신당 지지층의 향배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 후보가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는 데다, 박 후보 측 역시 “당 차원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는 먼저 움직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후보 등록 전까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양 측간에 물밑 조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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