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어린왕자’ 전시관서 즐기는 음악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서사형 클래식
지난해 초연서 ‘전석 매진’ 기록까지
오는 16일 리틀프린스하우스서 공연
지난해 ‘레브와 앙상블’의 공연 모습. 셀라스 제공
부산의 유일한 공식 어린왕자 상설 전시 공간에서 감동적인 어린왕자 관련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실력파 아티스트 단체가 다시 한번 무대를 맡아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7일 부산 금정구의 복합문화공간 ‘셀라스’에 따르면 셀라스 전속 아티스트 팀인 ‘레브와 앙상블’이 오는 16일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위치한 ‘리틀프린스하우스 감천’에서 실내악 공연을 개최한다. ‘어른이 되어버린 어린왕자에게’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불후의 명작 <어린왕자>와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 소곡집 ‘어린이 정경’을 유기적으로 엮어낸 독창적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4년 창단한 레브와 앙상블은 기타와 플루트, 비올라, 첼로라는 이색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악기 구성이 특징이다. 이들은 정통 클래식의 탄탄한 기반 위에 시각예술과 문학, 그리고 특정 공간의 정체성 등 다양한 장르와의 교감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실제로 이번 공연도 문학과 음악이 결합된 ‘서사형 공연’ 형식을 취한다. 단순한 라이브 연주에 그치지 않고, 악기 연주와 내레이션이 세밀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마치 한 편의 동화 속 이야기를 직접 듣는 듯한 몰입감 넘치는 체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스토리텔러 최해린이 화자로 나서 <어린왕자>의 깊이 있는 서사를 전달하며 공연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공연의 핵심 기획 의도는 유년 시절의 순수한 감정과 어른이 된 이후의 시간을 동시에 조명하는 데 있다. 이미 신체는 성인이 되었으나 마음 한구석에 여전히 어린 시절의 동심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이들과 현재 그 순수함 속에 머물고 있는 아이들을 음악으로 아우르겠다는 취지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슈만이 성인이 되어 어린 날의 기억을 회상하며 작곡한 ‘어린이 정경’과, 순수함의 가치를 역설하는 소설 <어린왕자>가 공연의 든든한 서사적 배경이 되어준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셀라스에서 열린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의 국내 유일 상설 전시관 ‘리틀프린스하우스’ 전경. 사하구청 제공
공연 장소인 ‘리틀프린스하우스 감천’이 갖는 상징성도 주목할 만하다. 이곳은 프랑스 생텍쥐페리 재단의 공식 승인을 받은 국내 유일의 어린왕자 상설 전시 공간이다. 한·불 수교 140주년과 <어린왕자>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감천문화마을에 조성된 만큼 작품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가장 완벽한 장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연 시작 전 전시 공간을 둘러볼 수 있어,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어린왕자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오는 16일 오후 6시 리틀프린스하우스 감천에서 진행된다. 공연 예매 및 관련 문의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셀라스’를 검색해 확인 가능하며, 유선을 통한 상세 안내(051-516-0055)도 제공하고 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