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르무즈 HMM 선박 폭발·화재’ 재외국민보호대책회의 개최
외교2차관, 중동전쟁 발발 후 첫 한국 선박 피해에 깊은 우려 표명
지난 2일(현지시간) 감비아 국적의 유조선 빌리호가 이란 남부 반다르 압바스 앞바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이란의 통제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해운사 HMM이 운용하는 중소형 벌크 화물선에서 지난 4일 오후 폭발·화재가 발생한데 대해 정부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해 긴급 대응책을 논의했다.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회의는 5일 0시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열렸으며 중동 지역 7개 공관과 해수부가 참석했다. 앞서 4일 오후 8시 40분께(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한국 해운사 HMM이 운용하는 화물선(HMM NAMU)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했다.
정부는 화물선이 공격받았을 가능성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과 주두바이총영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선사·유관기관 등을 접촉해 한국 선원의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력을 요청했다.
회의에서 김 차관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한국 선박에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어 다행히 이번에는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원인 파악과 함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며 언제든지 한국 선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 공관들은 “주재국 관계 당국과 상시 소통하며 우리 선박과 선원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 취해 왔다”며 “유사시 즉각적으로 우리 선원 구조 등 안전 확보가 가능하도록 주재국 측과의 공조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현지 정세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본부-공관 간 긴밀한 소통 체계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