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1분기 ‘어닝쇼크’에도 ‘수익성·수주모멘텀’ 건재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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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비 20.6% 늘었지만 컨센서스 하회
K9·천무 인도량 적어…수출 실적 하반기 집중
영업이익률 30% 내외 유지…수출 수익성 견조
중동·유럽·미국 수주 기대…연중 모멘텀 유효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높은 수익성과 하반기 수출 확대 기대감 속에 성장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38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6% 증가했다. 다만 이는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추정치)를 17% 이상 밑도는 ‘어닝 쇼크’였다.

지상방산 부문에서 폴란드로 수출되는 K9 자주포와 천무 인도량이 적었던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내수 역시 양산보다 연구개발(R&D)에 집중되면서 영업이익 확대가 제한됐다.


한화투자증권 배성조 연구원은 “2026년 폴란드향 K9·천무 다연장로켓의 인도 가이던스(전망치)는 각각 30문, 40대 이상”이라며 “1분기에는 천무 발사대 일부 물량만 반영됐으나 가이던스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특히 수출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30% 내외 수준을 기록한 점에 주목한다. 메리츠증권 이지호 연구원은 이에 대해 “올해부터 본격 반영되는 이집트·호주 사업 또한 고수익성 사업임을 나타내고 있어 긍정적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수주 모멘텀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우리 방산업계가 진출하지 못했던 서유럽과 미국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미국의 자주포 현대화 사업은 7~8월 우선협상자 선정이 예상되고 스페인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자주포 현지화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군(MNG) 사업은 7~8월 결정될 전망이거 루마니아 장갑차 사업자 선정은 6~7월로 예상된다.

이지호 연구원은 “서유럽과 미국 모두 국내 방산업체들이 진출하지 못한 지역이기에 동사가 이를 최초로 돌파해 낼 경우 멀티플 프리미엄(산업군 내 다른 기업 대비 가치를 높게 인정) 부여도 가능할 것”이라며 “연중 수주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M증권 변용진 연구원은 “중동 전쟁이 안정화되면 L-SAM(지대공 유도무기)의 중동 수출도 보다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캐나다에는 CPSP 잠수함 사업 패키지 딜로 현지 자주포 공장 운영을 제안했고, 인도에서는 K9 추가 물량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천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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