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1분기 영업익 전년비 29%↑…“구리 가격 상승 효과”
신동 부문 마진 개선 실적 견인
방산은 출하 지연에 매출 감소
2분기 수출 다변화·고부가 확대
서울 서대문구 풍산 본사. 풍산 제공
풍산이 1분기 전기동(고순도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풍산은 30일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2709억 원으로 9.9% 늘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신동 사업 부문이다. 전기동 평균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풍산은 전기동을 가공해 판·대, 봉·선, 소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
신동 부문 판매량은 자동차 소재 수요 감소와 건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지만, 가격 상승효과로 매출은 30.4% 증가한 8121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평균 가격은 톤당 1만 285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 상승했다. 전기동 산업은 출하 시점의 LME 시세를 기준으로 제품 가격이 책정되는 구조여서, 구리 가격 상승분이 실적에 직접 반영된다.
반면 방산 부문 매출은 15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수학 시험 지연이, 수출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선적이 지연된 영향이다.
풍산은 2분기에도 신동 부문 경쟁력 강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유럽, 인도, 남미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청동 박판과 데이터센터 방열판용 순동 제품의 거래선 확대도 추진한다.
방산 부문에서는 대구경 탄약 추가 수주 확대에 나서는 한편, 스포츠탄은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가격 인상과 파업 이슈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탄력적인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 회복을 꾀할 계획이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