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 현장에 로봇 투입 준비”…원복연, ‘방사선환경 실증부터 인재 양성’까지 본격 ‘시동’
241억 규모 ‘방사선환경 실증기반 구축 사업’ 공모
경북·경주·부산·울산 지자체와 공동 선정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중수로해체연구소 조감도. 연구소는 인허가 걸차를 포함해 올해 9월 준공 예정이다.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제공
(재)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원장 권병훈, 이하 원복연)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하는 총사업비 241억 규모의 ‘방사선환경 실증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원전해체 기술의 자립과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이달부터 2029년 12월까지 4년간 △원전해체에 투입되는 원격장비 대상 방사선환경 실증 인프라 구축 △해체 장비를 활용한 실습교육이 포함된 현장형 전문인력 양성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특히 약 198억 원이 투입되는 방사선환경 로봇 실증센터는 실제 원전해체 상황과 유사한 수준의 방사선 모사환경에서 상용 규모의 원격 해체장비를 시험할 수 있는 실증시설이다. 해당 시설을 통해 방사선 환경에서 작업하는 원격 장비의 작동 수명, 정밀도 등 장비들의 신뢰성 평가를 수행함으로써 국내 원전해체 기술개발 및 상용화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중수로해체연구소 부지 및 로봇센터(방사선환경 실증기반 구축 시설) 구축 예정지.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제공
아울러 약 42억 4000만 원 규모의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특성화고부터 산·학·연 재직자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한다. 실제 장비 실습 기반의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해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마련함으로써 미래 원전해체 산업을 견인할 전문인력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원복연은 국내 최초로 원전해체를 통한 환경복원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해체기술 실증 및 핵종분석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를 지원함으로써 국내 원전해체 기술 경쟁력 확보와 원전 전주기 기술 자립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경수로 목업(Mock-up) 시설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해체 현장에서 원격으로 방사선을 측정할 수 있는 로봇(KRIDOG)을 개발한 바 있으며, 세계 최초 중수로 해체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중수로해체연구소(경주시 양남면)가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경수로 목업 구축을 총괄했던 김선일 미래전략부장이 신규사업을 맡아 기존 연구원이 보유한 인프라와 연계를 통해 사업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권병훈 원장은 “이번 사업은 기술 실증 인프라와 전문인력 양성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방사선환경 로봇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을 선도하는 산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정부 정책 이행 등 후행주기 기술 자립을 통한 국내 원전 전주기 기술 완성의 실현을 가속화하고, 미래 세대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산업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