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 대통령·하사비스 만남’ 하정우 배석, 출마 전 마지막 일정?
내달 4일 공직 사퇴 시한
준비 절차 감안 금주 결정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대표(CEO)를 접견한다.
이 자리에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 여당 후보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마지막 청와대 공식 일정이 될지도 주목된다.
하사비스 대표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바둑 AI ‘알파고’의 대국을 총괄한 인물이다. 2024년엔 단백질 구조 예측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하사비스 대표와의 만남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이에 따른 과학기술 전반의 변화를 조망하고, AI 기반의 과학기술 혁신과 책임 있는 AI 활용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를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 글로벌 AI 기업인들과 만나 ‘AI 3강 도약’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와 별개로 정치권에서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하 수석의 거취에 관심을 쏟고 있다. 앞서 하 수석은 이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지난 19~24일)을 마친 이후 보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하 수석은 지난 16일 〈부산일보〉와 통화에서 “순방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다. 다녀와서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고 스스로 결정한 후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침 저녁으로 생각이 바뀐다”고 말했다.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선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시한은 내달 4일이다. 이를 위한 준비 절차까지 고려하면 이번 주 안에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7일 오후에 잡힌 이 대통령과 하사비스 CEO와의 만남에 배석하는 것이 하 수석의 마지막 청와대 공식 일정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