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책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 만들겠다”
부산일보 ‘시민 63명의 요구’ 전달
여야 후보들 성과·비전 약속
일자리 등 먹고 사는 문제 방점
각 정당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왼쪽)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개혁신당 정이한 전 대변인에게 본보가 보도한 시민 63명의 요구를 전달했다. 부산일보DB·연합뉴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부산 민심의 초점이 ‘개발’에서 ‘먹고사는 문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본보가 전한 시민 63명의 요구(부산일보 4월 20일 자 1·3면 보도)를 부산시장 후보들에게 전달하자, 여야 모두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약속하며 일자리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화려한 청사진보다 당장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하는 여론이 커지면서, 이번 선거의 핵심 의제가 ‘체감형 공약’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측은 그동안의 시정 성과를 앞세워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강조했다. 박 시장 측은 22일 “시민들의 다양한 정책 제안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시민이 만족하는 ‘행복 도시 부산’을 위해 더 좋은 정책들을 발굴하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전국 최초 동백패스 도입,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있고, 청년 지원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며 “서부산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부산형 급행철도(Butx) 추진 등 교통 혁명 정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 측도 “엄중한 시민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시민을 위한 공약 발굴과 정책 활동을 약속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전 의원 측은 ‘해양수도’ 청사진을 완성해 부산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했다. 전 의원 측은 “부산에서 모든 세대들이 정주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 할 것”이라며 “‘해양수도’ 완성을 통해 시민들의 열망을 이뤄내고 부산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도록 시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일하고 또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역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부산을 이토록 사랑하는데, 일할 곳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정든 고향을 등져야 하는 청년들의 현실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제 모든 에너지를 쏟을 생각”이라며 “기업들이 부산으로 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발로 뛰어 설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본보가 시민 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에서도 민심의 방향은 분명했다. 시민들은 거대 개발 공약보다 일상에 직결된 문제 해결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결국 남은 선거 기간 동안 후보들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일자리·민생 대책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부동층의 표심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