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대통령 한 마디에 글로벌법 뒤집혀…부산 시민 지푸라기로 보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정대현 기자 jhyun@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시장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부산 글로벌법)을 재발의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22일 "부산 시민을 지푸라기로 보느냐"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의 "(부산 글로벌법은) 전략도 없이 방향도 없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발의됐다"는 발언을 옮기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정책위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고, 기능은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며 기존 법안을 폐기한 후 내용을 보완해 재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정책위의장은 "특별법은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에 발전 방향을 잃었던 상황에서 발의된 법안"이라며 "전략도 없이 방향도 없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발의돼 여러 한계를 안고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러한 발언에 대해 "전재수 의원의 며칠 전 발언을 반복한 말이지만, 집권 여당이 이런 거짓말과 부산 시민을 모욕하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며 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비전은 제가 이미 2023년 시무식에서 선포한 것이며, 그 이래 줄곧 부산 시정의 핵심 목표가 되어 왔다"며 "'전략도 없이 방향도 없이' 제시된 비전이 아니라 새롭고 실질적인 국가균형발전전략에 기초한 비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희망찬 법안을 걷어차 버린 것이 바로 국회 다수당 민주당이었다"며 "2024년 5월 법안이 처음 발의된 이래, 민주당은 입으로는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아무 설명도 없이 법안 통과를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의 태도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23일 제가 삭발을 감행한 후부터였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계기로 부산 글로벌법이 본회의 통과까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3월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 법을 포퓰리즘 입법으로 규정하며 통과를 가로막고 나서자 지금 전 후보와 민주당이 특별법을 지푸라기로 매도하며,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전면 재설계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 변화가 있었다면 발의 당시와 지금 사이의 상황 변화가 아니라, 대통령 발언 날과 지금 사이의 상황 변화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법 통과를 호언했던 전 후보와 민주당의 행동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전 후보를 겨냥해 "본인이 발의한 법안을 놓고, 대통령한테 뺨 맞듯 무시당해 놓고 대꾸 한 마디 못하면서 화풀이는 부산 시민한테 하는 이런 행태로 무슨 힘 있는 시장을 운운합니까?"라며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부산을 차별하고 홀대하더니, 전 후보와 민주당 역시 연이어 부산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