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국 첫 디지털 시민플랫폼, 차원이 다른 서비스 구현되길
20개 기능 통합 구축 사업 타당성 확보
취약 계층 불편함 없도록 최선 다해야
과학기술 발전에 발맞춰 각 도시들은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 역량이 뛰어난 스마트 시티들은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도 현재 미래형 디지털도시 구현 계획의 일환으로 전국 최초의 디지털 시민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이 최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 시는 빠르면 올해 안에 플랫폼 구축에 착수해 내년부터 이 서비스를 시민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부산이 국내 최고의 디지털 행정서비스 도시로 발돋움할 기틀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부산시민플랫폼 구축 사업은 민간 자본과 기술력으로 공공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SOC 중심으로 이뤄지던 민간 투자를 국내 처음으로 디지털 분야까지 확대한 것이다. 부산시민플랫폼은 현재 흩어져 있는 행정·금융·복지 서비스를 시민 개개인의 생애 주기에 맞춰 선제적으로 통합 제공하는 ‘손안의 비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동백전과 태그리스 교통카드, 부산사랑e몰, AI 헬스케어, AI 민원 상담, 생활권 지도 서비스, 일자리 통합 정보 등 20개의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부산형 디지털 행정혁신이 바꿔놓을 미래가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의 관건은 시민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데 달렸다. 특히 단순히 여러 앱을 모아놓은 수준에 그치지 않고 노인과 장년 세대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이 각종 정보를 불편함 없이 누리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직관적으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 설계 단계에서부터 수요자 중심적인 철학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더욱이 부산시민플랫폼 서비스에 지역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IT 기업을 우선적으로 참여시키겠다는 약속도 충실하게 이행되어야 한다. 동백전을 중심으로 돈이 부산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부산시민플랫폼이 지역 경제에 기여하도록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부산은 현재 청년 유출로 인한 인구 감소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것도 가장 큰 이유지만 총체적인 취업 정보를 제대로 접할 수 없는 것도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부산시민플랫폼은 4만 3000여 개 지역 기업과 연계한 구직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부산 청년들이 취업 준비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양질의 채용 정보를 적극 발굴해 제공하는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고품질의 맞춤형 서비스 구현을 기대한다. 부산시민플랫폼은 시민 자긍심과 정주 의식을 높일 미래형 도시 인프라이기도 하다. 시는 이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사업자 선정 등 후속 절차 진행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