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준 높은 클래식 도시로" 35억 원 통 큰 기부
지역 기업들 클래식재단에 전달
작년 20억 이어… 공연 유치 기대
20일 부산시청에서 부산 기업의 클래식 문화발전 기부금 전달식이 열렸다. 부산시 제공
부산 기업들이 부산의 클래식 문화 발전을 위해 35억 원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지난해 20억 원에 이어 이번 35억 원까지 부산 클래식을 향한 민간의 릴레이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부산의 클래식 인프라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부산시청 의전실에서 지역 기업이 참여하는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모인 총 35억 원의 기부금은 사단법인 부산클래식문화재단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부산클래식문화재단은 부산콘서트홀 개관과 오페라하우스 조성을 계기로 설립됐다. 민간 중심의 문화재단으로 클래식 공연 지원과 문화예술 교육, 문화 소외계층의 음악 나눔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에는 신흥중기와 태광, 파나시아, 코렌스, SB선보, 대원플러스 등 내로라 하는 부산기업들이 힘을 모았다. 김진수 전 부산일보 사장과 안순주 부산대 교수 등도 개인 자격으로 참여했다. 이날 기부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세운철강과 퓨트로닉이 문화재단에 20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시는 민간 기부가 줄을 잇자 시민이 클래식 문화를 향유할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반긴다. 당장 수십억 원의 경비가 소요되는 유명 클래식 공연 유치가 시 재정사업으로만 진행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민간 기부와 공공 정책을 연계해 부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시민도 누릴 수 있게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게 부산시와 문화재단의 계획이다. 재단은 이 기부금을 향후 부산 클래식 문화를 활성화 하기 위한 문화기금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향후 기부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부산 클래식 공연 제작 지원, 국제 수준의 프로그램 개발, 문화예술 저변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