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2000원 돌파…3년 9개월만
서울·제주·충북·경기·충남·강원 6곳 2000원 넘어
부산은 약보함세 속 휘발유 1992.4원원·경유 1986.0원
국내 휘발윳값이 전국 평균 L(리터) 2000원을 돌파했다. 17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국내 휘발윳값이 3년 9개월여 만에 전국 평균 L(리터) 2000원을 돌파했다. 미국과 이란간 종전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이란 양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2000.0원으로 전날보다 0.94원 올랐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이 L당 2000원선을 돌파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했던 2022년 7월 20일(2002.2원)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같은 시각 전국 자동차용 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도 전날보다 L당 1.1원 오른 1994.2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부산 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0.3원 하락한 1992.4원, 경유 평균가격은 0.4원 하락한 1986.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부산 지역 최고가 주유소는 휘발윳값이 L당 2099원이었고, 최저가 주유소는 1943원이었다.
같은 시각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 지역은 같은 시각 휘발유 평균가격이 전날보다 L당 1.9원 상승한 2030.6원이었다. 경남은 휘발유 평균가격이 L당 1994.8원(0.3원↑), 울산은 1992.0원(0.8원↑)이었다.
전국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이 17일 L(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전국 휘발윳값이 평균 L당 2000원선을 돌파한 것은 2022년 7월 20일(2002.2원)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사진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화면(홈페이지 화면 캡처)
같은 시각 평균 휘발유 가격이 L당 2000원을 넘는 지역은 서울(2030.6원), 제주(2028.8원), 충북(2005.9원), 경기(2003.7원), 충남(2002.7원), 강원(2002.2원) 등 전국 6곳이다. 같은 시각 평균 경유 가격이 L당 2000원을 넘는 지역은 제주(2017.4원), 서울(2016.7원), 충북(2000.3원) 등 전국 3곳이다.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석유 최고가격제는 지난달 13일 첫 시행된 뒤, 같은 달 27일 2차에 이어 이달 10일 3차 시행에 들어갔다. 3차 최고가격은 휘발유는 L당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으로 2차와 같이 동결됐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과 이란 양국간 봉쇄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40달러(3.72%) 오른 배럴당 94.6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39달러로 전장보다 4.7%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4.69달러로 전장보다 3.7% 상승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