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하는 익룡 발자국, 세계 최초 발견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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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진주층서 화석 확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게재

진주 익룡 복원도. 김경수 교수 제공 진주 익룡 복원도. 김경수 교수 제공

중생대 백악기 시대 대형 익룡이 호숫가에서 작은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뒤쫓던 긴박한 추격전 정황이 담긴 발자국 화석이 진주 지역에서 발견됐다. 거대 익룡이 육상에서 직접 사냥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세계 최초의 생흔학적(발자국) 증거다.

16일 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정종윤 박사와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 등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진주층(약 1억 650만 년 전)에서 발굴된 발자국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종 대형 익룡 발자국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발자국을 ‘진주이크누스 프로케루스’(Jinjuichnus procerus, 진주에서 발견된 앞발이 길쭉한 익룡 발자국이라는 의미)로 명명했다.

이번 발견이 특히 학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익룡의 발자국 바로 옆에 도롱뇽이나 도마뱀으로 추정되는 작은 네발 동물의 발자국이 나란히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두 동물의 발자국을 정밀 분석한 결과 작은 동물은 일정한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갑자기 약 25도 각도로 급격히 방향을 틀었으며, 동시에 보폭이 크게 넓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무언가에 놀라 다급하게 속도를 높여 도망쳤다고 해석된다. 또한 작은 동물이 도망친 방향을 따라 익룡의 발자국이 이어져 있었으며, 이 익룡 역시 초당 약 0.8m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육상을 걸어가며 뒤를 쫓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16일(한국 시간) 공식 게재됐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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