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식수난 위기 넘겼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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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댐 저수율 31→45% 상승

통영시 욕지도 유일한 수원인 식수댐. 통영시 제공 통영시 욕지도 유일한 수원인 식수댐. 통영시 제공

겨울 가뭄 장기화로 식수난에 허덕이던 경남 통영시 욕지도(부산일보 2월 20일 자 11면 보도)가 급한 불을 껐다. 최근 계속된 집중 호우로 유일한 수원인 식수댐 저수율일 50%에 근접했다.

16일 통영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욕지도 식수댐 저수율은 48%로 평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욕지도는 연화도, 우도, 두미도, 노대도 등 유인도 10곳과 무인도 45곳으로 구성된 욕지면의 본섬이다. 주민등록 인구는 3월 말 기준 1270세대, 1882명으로 관내 섬 중 가장 많지만 육지에서 30km 이상 떨어져 있어 아직 상수관 연결이 안 됐다.

이 때문에 본섬에 있는 식수댐에 빗물을 받아 본섬 10개 마을과 부속 섬 25개 마을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수원이 없어 만성적인 식수난이 반복되자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등 330억 원을 들여 94만t이던 저수용량을 181만t으로 늘렸다. 그럼에도 가뭄이 장기화하면 역부족이다. 심할 땐 지하수와 지표수를 보충 수원으로 활용하고 이마저도 부족하면 육지에서 생수를 공급받는다.

지난 겨울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10월 이후 4개월 누적 강수량이 40mm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2월 중순 저수율이 31%까지 떨어졌다. 통영시는 저수율이 39% 아래로 떨어지면 단계별 비상 급수를 한다. 1단계로 지하 관정으로 퍼 올린 지하수를 식수댐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섬 주민 900명 정도가 하루 5시간(오전 9시~오후 2시) 동안 물 사용이 제한됐다.

통영시 욕지면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식수댐. 저수량이 넉넉할 때(왼쪽)와 저수율이 30% 수준까지 떨어졌던 2월 중순 모습. 부산일보DB 통영시 욕지면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식수댐. 저수량이 넉넉할 때(왼쪽)와 저수율이 30% 수준까지 떨어졌던 2월 중순 모습. 부산일보DB

여기서 더 낮아지면 격일제로 각 가정 물탱크에 물을 공급하는 2단계(저수율 28% 이하), 일주일에 두 번 물탱크에 물을 공급하는 3단계(5.6% 이하), 일주일에 한 번 물을 공급하는 4단계(2.8%) 비상 급수에 들어간다. 당시 추세라면 3월 중순께 식수댐 바닥이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잦은 비로 저수율이 반등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통영시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기반 강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지하수저류댐과 기존 급수계통을 연계하고, 노후 상수관망 정비를 확대해 보다 안정적인 용수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절수 참여와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의 선제 대응에 힘입어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 여건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장기 용수 공급 기반을 확충해 가뭄에도 흔들림 없는 급수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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