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배추에 큰 피해, 씨스트선충 막는다…농촌진흥청 훈증제로 토양 소독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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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돈 청장, 평창 재배지 방문'
결구 불량 유발 상품성 떨어뜨려
훈증제와 비훈증제로 토양 소독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왼쪽에서 두번째)은 4월 15일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에 있는 여름배추(고랭지배추) 재배지를 방문해 ‘씨스트선충’ 방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장 제공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왼쪽에서 두번째)은 4월 15일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에 있는 여름배추(고랭지배추) 재배지를 방문해 ‘씨스트선충’ 방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장 제공

고랭지 배추에 큰 피해를 입히는 씨스트선충을 막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훈증제 등을 활용해 토양 소독에 나선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4월 15일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에 있는 여름배추(고랭지배추) 재배지를 방문해 ‘씨스트선충’ 방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씨스트선충은 국가가 관리하는 검역 병해충으로 공적 방제 대상이다. 배추, 무 등 배춧과 작물 뿌리에 기생하며 작물이 자라는 것을 막는다.

특히 배춧속이 차지 않는 결구 불량을 유발해 여름배추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선충 암컷이 형성한 씨스트(cyst, 알을 보호하는 단단한 껍질)는 수년간 토양에서 살아남아 지속적으로 작물에 피해를 준다. 이 때문에 토양소독을 하거나 백겨자, 기름무 같은 풋거름작물 재배 후 토양 갈아엎기로 선충 밀도를 낮춰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전문 기관과 협력해 지난해 10~11월 강원 고랭지(태백 삼척 정선 영월 강릉 평창) 가운데 선충이 발생했던 곳과 발생 의심 지역 토양 시료를 채취해 선충 검사를 진행했다. 선충 발생 밀도에 따라 저밀도, 고밀도 재배지로 구분하고 각각 방제체계를 마련해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다.

선충이 감염된 곳은 공통으로 배추 모종 아주심기(정식) 전에 훈증제와 비훈증제를 활용해 토양을 소독한다. 고밀도 재배지는 배추 생육기에 비훈증제를 추가로 살포해 토양 내 선출 밀도를 최대한 낮출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방제 대상 농가가 배추 모종 심기 전 약제 살포를 완료할 수 있도록 훈증제 등 방제 물품을 배포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여름배추 주 생산지인 강원 고랭지 재배 환경 개선을 위해 씨스트선충을 비롯한 토양 병해충 방제법을 중점 전파하겠다”라며 “본격 방제 시점인 이달부터 지역별 방제 물품 지급 및 방제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농가 교육과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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