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도 물속도 드론이 ‘척척’… UPA, 울산항 ‘재해 0’ 노린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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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CCTV 청소·수중 촬영 등
고위험군 작업, 첨단기술 대체

추락사고를 차단하기 위해 울산항만공사가 도입한 CCTV 청소용 드론. 울산항만공사 제공 추락사고를 차단하기 위해 울산항만공사가 도입한 CCTV 청소용 드론. 울산항만공사 제공

울산항만공사(UPA)가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며 중대재해 원천 차단에 나섰다. 7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한 데 이어 ‘스마트 안전망’ 구축으로 작업자 위험 노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과거 항만 안전의 최대 숙제는 고소(높은 곳) 작업과 수중 작업이다. 사람이 직접 올라가거나 잠수해야 하는 특성상 늘 추락과 익사 사고의 위험이 크다. 울산항만공사는 이 문제를 기술력으로 해결했다.

15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최근 공사는 지상 25m 높이에 설치된 200여 대의 CCTV 청소를 위해 세척수 분사 기능을 갖춘 특수 드론을 도입했다. 근로자가 높은 사다리차에 오를 필요가 없어지면서 추락 사고 가능성을 0%로 줄였다.

이와 함께 북신항 액체부두 건설 현장에는 잠수부 대신 ‘수중 드론’이 투입된다. 거친 물속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전송해 내진 보강 공사의 품질을 검증하며, 고위험군인 잠수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재난 대응 체계도 한층 강화했다. 지진해일과 대규모 해양오염이 겹치는 극한의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해 11개 기관과 실전 훈련을 진행했다. 이 결과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 선정과 더불어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인증(SCC)을 획득하며 안전 경영 체계의 실효성을 대외적으로 공인받았다.

10년 연속 무사고를 기록 중인 보안 분야 방어선도 넓힌다. 미인가 불법 드론 침입을 막기 위해 40억 원을 들여 레이더와 무선 주파수(RF) 스캐너 등을 포함한 ‘안티드론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사이버 보안 부문은 핵심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해 24시간 무중단 관제 체계를 확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협력사와 현장 근로자를 향한 예방 체계도 고도화한다. 국내 항만 최초로 도입한 하역안전지수를 통해 협력사 안전 수준을 진단하고, 건설현장 근로자 안전의식지수로 취약 계층의 심리적 피로도까지 점검한다. 영세 하역사 대상 보조금 지원과 컨설팅도 병행한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첨단 기술과 데이터를 융합해 인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가장 안전한 항만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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