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야 “신변에 문제” 여 “이론과 실무 겸비”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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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신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가족 국적·외화 자산 비중 등 거론
신 후보자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역량과 도덕성 등을 두고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금융 전문가”라고 평가했고, 국민의힘은 가족 외국 국적과 외화 자산 비중뿐 아니라 고려대 편입학 등 신상 문제를 거론하며 “부적격 후보”라고 주장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15일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국제적인 금융 전문가라 기대가 크다”며 “단호한 소신을 갖고 있는 분을 모시는 게 경제 정책의 균형을 이루는 데도 필요하다고 대통령께서 판단하셔서 지명하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정일영 의원은 “전문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물가 안정이 중요하지만, 성장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가족 모두 외국 국적이고 본인도 외국에 거의 살고 있다”며 “‘검머외’(검은머리 외국인) 총재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고된) 금융자산의 93%가 외화 자산”이라며 “환율이 오르면 본인 자산이 이익을 보는 구조로 국익과 사익이 충돌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성훈 의원은 1978년 옥스퍼드대 입학 유예 이후 고려대에 편입학한 것에 대해 “입학 유예 신분을 유지하고 고려대 재학을 유지했다면 명백히 이중 학적”이라며 “(당시) 정부의 학력 인정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데 고려대에 편입한 이유를 소상히 말씀해달라”고 물었다.

윤영석 의원도 “도덕적 측면에서도 공직자로서 헌신할 준비를 하신 분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본인 아들도 병역 회피를 위해 만 18세 이전에 국적 이탈한 게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신 후보자는 국내외 주택 3채 보유뿐 아니라 가족 외국 국적, 금융 자산의 90% 이상이 외화 자산인 점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 강남 아파트를 ‘갭투자’로 11년 만에 22억 원 시세 차익을 올리고, 모친에 전세 보증금 없이 무상 거주를 제공한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신 후보자는 15일 “신상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며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행정 처리를 못 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화 자산은 이미 상당 부분 처분했다”며 “(모친 아파트 매수는) 투기성이나 갭투자 목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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