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난항
김상권·권순기 큰틀 공감 불구
단일화 마감 날짜 두고 이견
TV토론 여부도 변수로 작용
지난 6일 김상권(가운데) 후보가 범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 단일후보로 확정된 뒤 환호하고 있다(왼쪽). 앞서 지난 2일 권순기(가운데) 후보가 보수·중도 경남교육감후보단일화연대의 지지선언을 받고 있다. 이재희 기자 jaehee@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모두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활동하는 가운데,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김상권 후보는 13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순기 후보에게 4가지 사항을 다시 제안하며 단일화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TV토론 진행, 단일화 마감 날짜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중도·보수 단일후보 확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권 후보 측의 ‘오는 25일까지 단일화하자’는 제안은 시기상 불가한 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공중파 TV토론 진행은 필수 조건이라며 “도민들이 후보를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양자 TV토론은 반드시 성사되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앞서 권 후보는 김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도 단일화 마감 날짜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이날 열린 김 후보의 기자회견은 이러한 권 후보의 역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김 후보는 TV토론이 성사되지 않으면 단일화는 힘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반드시 TV토론이 기본 전제 조건이다. 유튜브는 안 되고, 공중파 토론을 통해 도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또한 김 후보는 “단일화 시한을 25일로 못 박은 것도 안 된다. 토론 등을 거치려면 5월 9일은 되어야 한다”며 “오늘 당장 양 후보가 무릎을 맞대고 앉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논의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권 후보는 ‘보수중도 경남교육감 후보 단일화 연대’의 최종 단일후보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김영곤 후보와 범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의 경선을 거쳐 선정된 범보수단일화추진위의 단일후보이다.
두 후보 모두 중도·보수를 표방하고 있어 ‘좋은교육감만들기경남시민연대’에서 전창현 후보와의 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이룬 송영기 진보교육감 단일후보와 대척점을 이루고 있다.
현재 경남교육감 예비후보는 모두 7명으로, 우선 진보2기 교육감을 자처하는 후보는 전교조 창원지부장 등을 지낸 송영기 후보다. 진주 지수중학교 교장을 역임한 김준식 후보도 범 진보계열 후보에 속한다. 한편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후보는 2022년 선거에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김상권 후보, 전 국립경상대 총장 출신의 권순기 후보가 있다. 다만, 창원 남정초 교장 출신 오인태 후보는 스스로 중도를 표방한 후보이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