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0대 고용률 5년 새 10%P 상승… 구인 미스매치 개선 [3대 ‘청년 지표’ 개선 추세]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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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혼인·출산 등 관련 통계
증가 폭 전국 평균 크게 웃돌아
작년부터 가임력 보존 지원도
시 “5년간 19조 원 투자 유치
청년층에 맞춤형 고용 제공”

2026년 제1회 부산진구·부산상공회의소 합동 채용박람회가 26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58개사(직접 36, 간접 22)가 참가해 287명을 채용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6년 제1회 부산진구·부산상공회의소 합동 채용박람회가 26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58개사(직접 36, 간접 22)가 참가해 287명을 채용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이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체질이 바뀌고 있다. 취업과 혼인과 출산 등 이른바 ‘청년 지표’가 개선되는 추세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산시와 국가통계포털 고용동향 등에 따르면 부산의 고용률과 실업률 등 고용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지난달 기준 부산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58.4%다. 지난해 2월 대비 0.7%P 상승했다. 취업자 수도 169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6000명 늘었다.

반대로 실업률은 2.8%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0.3%P 하락했다. 7대 특·광역시 중 최저 수준이다.

최근 5년 간의 추이를 분석하면 부산의 고용 지표 개선은 더 뚜렷하다. 핵심 생산연령층(15~64세) 고용률은 2020년 62.9%이던 것이 2025년 68.1%로 5.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증가 폭과 증가율 모두 전국 1위에 해당한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집계 구간을 한창 가정을 꾸릴 나이인 30~39세로 좁혀봐도 결과는 비슷하다. 2024년과 2025년 고용률 증가가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5년 사이 부산의 30대 고용률 증가 폭은 10.0%P로 전국 평균(7.2%P)보다 크게 앞선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구인과 채용에 있어서의 ‘미스매치’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인력을 채용하려는 기업과 일자리를 구하려는 청년 간의 갭이 줄면서 구인과 채용이 동시에 증가한 게 지표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고용노동부의 2025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를 보면 부산의 지난해 하반기 구인 인원은 7만 1994명으로 2021년 하반기 대비 10.8% 늘었다. 덩달아 채용 인원도 6만 7154명으로 16.3%가 늘며 증가폭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자리 미스매치가 해소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부산의 기업별 미충원 인원은 4840명으로 2021년 하반기에 비해 무려 33.3% 감소했다.

부산시는 고용 여건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면서 그 온기가 청년층으로 확산했다고 풀이했다. 부산시 일자리노동과 측은 “부산시가 지난 5년간 19조 원이 넘는 투자액을 유치했고, 전국 최초로 지산학 협력 체계를 마련해 청년층에 맞춤형 고용을 꾸준히 제공한 결과”라고 말했다.

청년 고용 증가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는 후발 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넣고 있다. 고용이 안정되자 결혼과 출산 등 부산에서 가정을 꾸리는 청년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결혼과 출산 관련 지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해 부산의 출생아 수는 1만 4017명으로 지난해보다 7.3% 급증했다. 2024년 9년 만에 반등한 부산시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4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 나갔다. 두 수치 모두 증가 폭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 조례로 제정된 가임력 보존을 지원한 부산시는 출생 증가에 힘입어 올해 추가로 어린이집 3~5세 전면 무상보육, 아동돌봄 AI 통합콜센터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 인구 유출에 골머리를 앓아오던 부산시는 1분기 속속 발표되는 청년 지표에 반색하고 있다. 여전히 고용률과 혼인율 등은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수치의 증가세가 가팔라 빠르게 청년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 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담을 부산시가 함께 나누자는 정책이 성과로 이어지는 중”이라며 “지난 5년 간의 시정 방향이 옳았고, 도시의 체질 또한 바뀌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자평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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