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대학 주도 ‘AI 교육 가이드라인’ 개발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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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 이은화 교육대학원장 등 연구팀
아시아 고등교육 새로운 표준으로 기대

부산 지역 대학이 주도한 인공지능(AI) 교육 가이드라인이 아시아 지역 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라대학교는 교육대학원장 이은화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참여한 ‘아세안+3 역내 고등교육 AI 활용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5년도 정책연구 지원사업’ 일환으로 수행되었으며,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한 대학 교육의 윤리적·효율적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아세안+3이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동북아시아의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을 포함한다.

이번 연구는 연구책임자인 신라대 이은화 교수를 비롯해 부산대 김영환 교수, 인제대 김상미 교수, 세종대 신지은 교수 등 교육공학 및 디지털 윤리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세안+3 역내 8개국 15명의 고등교육 전문가가 참여한 ‘국제 델파이 조사’를 통해 국가별 교육 환경의 차이를 극복하고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공통 기준을 도출해냈다.

연구팀은 AI 활용의 핵심 가치로 △인간 중심성 △진실성 △책임과 책무성 △포용과 다양성 △투명성과 설명가능성 △보안과 데이터 거버넌스 등 ‘6대 핵심 원칙’과 14개 하위원칙을 확립했다.

기존의 AI 지침들이 다소 추상적인 선언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교수 △학습 △연구 △행정 등 대학 운영의 4대 핵심 영역별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질적 행동 지표’를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를 통해 각 대학은 데이터 보안이나 학문적 진실성 등 민감한 이슈를 스스로 점검하고, 자율적인 AI 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게 됐다.

연구책임자인 이은화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정 국가의 모델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역내 전문가들의 합의를 통해 도출된 ‘최소한의 공통 기준’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각국의 교육 환경과 문화적 맥락이 다른 만큼, 이번 결과물이 역내 대학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AI 정책을 수립하는 데 소중한 기초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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