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김상욱 "부울경 메가시티 즉각 복원해야…하나로 뭉칠 것"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강금원기념봉하연수원 강연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상욱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울경 초광역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6.3지방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PK지역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부울경 메가시티(특별연합)'의 복원 추진과 함께 부산·울산·경남의 독자적인 경제 생활권 구축을 향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광역시장 후보는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통합 특별시 추진' 전 단계로 '초광역 협의체'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욱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의 지방 발전 패러다임은 완전히 바뀌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개별 기초 자치 단체나 광역 지자체가 각자 중앙정부를 상대로 마치 예산을 구걸하던 것처럼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맞춰 전국의 다른 지역들이 앞다투어 통합과 협력의 길로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김상욱 후보는 "한때 대한민국 최초의 특별 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메가시티 논의가 중단된 이후 부울불 사실상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그 사이 우리 곁을 지나가는 기회들도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울경 수소 배관망 구축 및 모빌리티 협력 사업이나 가덕도 신공항 배후부지 조성과 연결된 초광역 물류가공 산업 단지 같은 사업들은 세 지자체가 하나로 뭉쳐 대응했을 때에 비로소 그 시너지가 완성되는 사업들"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우리는 중앙정부와 이러한 거대 담론을 논의할 공식적인 창구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는 결국 우리 지역 미래 세대의 기회를 뺏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보고회에서 '5극 3특'을 의미하는 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5극 3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대 특별자치도로 나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연합뉴스
특히 김상욱 후보는 "울산 시민 여러분께 호소한다. 울산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었지만 이제는 울산의 담장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운동장을 넓게 써야 한다. 울산의 제조 역량이 부산의 물류와 경남의 첨단 기계 산업과 실시간으로 연동될 때 우리 울산의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부울경 전체를 하나의 경제 생활권으로 묶는 것은 울산의 힘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800만 시도민이라는 거대한 배후 시장을 울산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울산의 청년들이 일자리와 문화를 찾아 서울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 부울경 어디든 한시간 안에 다 생활할 수 있는 초강력 경제권만이 울산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보장할 수 있다"면서 "일부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울산·경주·포항의 해오름 동맹은 대구·경북 통합론 앞에 현실성을 잃었다.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행정 통합까지 2~4년이 소요되므로, 그전이라도 실무 권한을 가진 협의체를 가동하여 부울경의 몫을 찾아와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부울경 메가시티의 불씨를 다시 지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 타임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신청서 제출 후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도 김상욱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힘을 실었다. 김경수 후보는 "울산시장 후보인 김상욱 국회의원께서 '부울경 메가시티'의 즉각적인 복원을 선언했다"면서 "부울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담대한 결단에 깊이 공감하며 뜨겁게 화답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지방 주도 성장' 의지는 분명하다"면서 "지방이 성장을 이끌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과 저 김경수의 확고한 믿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울경 전체를 하나의 경제 생활권으로 묶는 것은 결코 부산과 울산, 경남의 힘을 나누는 일이 아니다"라며 "경남의 첨단산업이 울산의 제조 역량, 부산의 물류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일 때, 비로소 우리는 세계와 경쟁하는 '독자적인 경제권'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경수 후보는 "덩치가 커진 만큼 일자리는 풍부해지고 권역 내 어디든 1시간 안에 오갈 수 있는 광역교통망이 깔릴 때, 비로소 우리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꿈을 펼칠 수 있게 된다"면서 "우리는 행정 통합을 통한 '통합시'로 갈 기회를 이미 한 번 놓쳤다. 지금 당장 뭉치지 않으면, 국책 사업 수주와 미래 먹거리 확보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없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시도별 칸막이에 막혀 소모적인 경쟁을 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 함께 덩치를 키워 중앙정부의 파격적인 예산과 권한을 받아낼 가장 단단한 그릇을 만드는 일이 바로 부울경 메가시티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등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강금원기념봉하연수원 강연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김경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후보들이 하나로 뭉치겠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멈춰선 부울경 메가시티의 엔진을 다시 가동하겠다"면서 "그렇게 구축한 단단한 토대 위에, 부울경을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의 주역인 '해양 수도권'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울경은 하나일 때 가장 강하다. 김상욱 후보와 함께, 800만 부울경 시·도민과 함께 승리의 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