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기관은 거제로” 거제시,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고삐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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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공단·한국어촌어항공단 등 4곳 대상
실 산업과 연계성, 지리적 이점 앞세워 유치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왼쪽)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부산일보DB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왼쪽)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부산일보DB

경남 거제시가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맞춰 해양수산 분야 4대 핵심기관 유치에 고삐를 죈다. 주력 산업인 조선·해양 기술 고도화는 물론, 기관별 300여 명에 달하는 전문 인력 유입에 따른 지역 경제 낙수효과 등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거제시 바람대로 단순 이전을 넘어 지역 산업의 고도화를 한층 앞당기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24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부산타운홀 미팅 이후 기획실을 중심으로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과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입지 후보지를 살피는 등 전략 수립을 완료했다. 덕분에 즉시 개발 가능한 부지와 기존 시설 활용이 가능한 공간까지 기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입지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게 거제시 설명이다.

그리고 최근 장목·연초·하청·사등면을 중심으로 즉시 개발 가능한 부지와 기존 시설 활용이 가능한 공간까지 확보하면서 기관별 맞춤형 입지 제공이 가능해졌다.

유치 대상 기관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등 4곳이다. 이 중 해양환경공단과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앞서 경남도가 선정한 ‘타깃 40개’에도 포함됐다.

이들 기관은 거제가 가진 산업적 특성과 지리적 이점을 고려할 때 이전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방향인 산업기능 연계와 방향성이 일치한다는 점이 두드러 진다.

실제 거제에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양대 조선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업체와 기자재 산업이 밀집돼 있다. 국내 조선업 생산의 약 43%, 수주 잔량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거점이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실증·시험·기술개발을 담당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산업 현장과 연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제에 새 둥지를 트면 연구 성과의 즉각적인 현장 적용이 가능해 산업과 연구가 결합된 고도화된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거제시는 독일(함부르크, 독일해양센터)과 노르웨이(트론헤임, 노르웨이해양역량센터) 등 해양조선기술 선진국과 목포(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 울산(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 부산(심해공학센터) 사례를 들며 산업과 국책연구기관 결합이 기술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기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등 해양 정책 환경 변화도 거제 유치 당위성을 더한다.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를 위해 경남도가 유치위원회를 결성했다. 부산일보DB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를 위해 경남도가 유치위원회를 결성했다. 부산일보DB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해양사고 예방과 안전 정책을 수행하는데, 남해안 중심 해역에 위치한 거제와 연관성이 높다. 해양환경공단 역시 해양오염 방제와 환경 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조선소와 항만이 밀집한 거제가 최적 입지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거제의 어업 기반과 해양관광 자원과 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거제시는 이번 유치가 단순 이전을 넘어 조선 제조 부문의 혁신을 이루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본다. 조선·해양 기술 고도화, 전문 인력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파급 효과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기관별 맞춤 논리를 개발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정치권과 중앙부처를 상대로 전방위 설득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출범한 경남도 범도민유치위원회와도 공동 전선을 펴는 ‘투트랙 전략’도 추진한다.

거제시 관계자는 “선제적 대응을 시작한 만큼, 경남도와의 협력과 자체 전략을 병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계획”이라며 “끝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치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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