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회 배송 반대한다"… 부산 택배 노조 반발
오는 31일, 택배 일 2회 배송 도입
노조, “새벽 배송 확대, 과로사 우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는 23일 오전 부산 동구 초량동 씨제이대한통운택배 부산지사 앞에서 ‘강제 2회전 도입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박수빈 기자 bysue@
CJ대한통운의 ‘2회전 배송’ 도입을 앞두고 부산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 심화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배송 횟수 확대가 노동 강도를 높이는 조치라며 시행 중단과 근로 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이하 본부)는 23일 오전 부산 동구 초량동 CJ대한통운택배 부산지사 앞에서 ‘강제 2회전 도입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이들은 “2회전 배송은 과로사를 불러온다는 의견을 사측에 전달했으나 사 측은 여전히 2회전 배송을 강행하고 있다”며 “사 측은 속도 경쟁을 멈추고 택배 노동자의 과로 문제 해결에 집중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CJ대한통운은 오는 31일부터 1일 2회전 배송을 시행한다. 이는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총 2회 배송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오후에만 1회 배송을 나가던 기존 방식에 비해 업무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한다. 본부는 “2회전 배송이 정착되면 배송 시간이 주간·야간으로 나뉘고, 새벽 배송이 확대돼 택배 노동자의 노동력이 극한으로 착취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 측은 주 7일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주 5일 근무를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단계적 이행 대책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 5일 근무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CJ대한통운 측은 2회전 배송 도입에 대해 노조 측과 협의를 이어왔고, 시행 일자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지난 10일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약 2만 4000명을 대표해 근로 조건 개선 등을 위한 교섭을 요구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7일 전국 각 서브터미널에 노조의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했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