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연고 구단 ‘웨일즈’ 출격… 개막전 야구팬 열기 뜨거웠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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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창단 첫 개막 3연전 '들썩'
울산서 61경기, 평일 야간 경기 편성
장원진 “수비 안정·부상 방지” 목표

프로야구 울산 웨일즈가 지역 야구팬들의 관심 속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단이 없었던 울산에도 비록 퓨처스리그(2군리그)이긴 하지만 연고 구단 시대가 열렸다.

페이스 페인팅 부스에 팬들이 대기하고 있다. 오상민 기자 페이스 페인팅 부스에 팬들이 대기하고 있다. 오상민 기자

울산 웨일즈는 20일부터 22일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리그 개막 3연전을 치렀다. 개막 첫날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매표소와 푸드트럭 앞은 긴 줄이 늘어섰다. 웨일즈 유니폼을 구매하려는 시민부터 원정팀 롯데 팬, 각양각색의 타 구단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이 한데 엉켜 문수야구장 안팎을 가득 채웠다. 한쪽에서는 웨일즈 로고를 볼에 그리기 위해 페이스 페인팅 부스에 어린이 팬들이 모여들었고, 곁에 마련된 플리마켓도 북적이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막 경기를 응원하러 온 남구 리틀야구단. 오상민 기자 개막 경기를 응원하러 온 남구 리틀야구단. 오상민 기자

지역 내 연고 팀 탄생에 팬들과 야구계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울산 남구 리틀야구단 송현옥 감독은 “그동안 지역 내 프로나 독립 구단이 없어 시민들이 타 지역 팀을 응원해야 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직접 지지할 수 있는 연고 팀이 생겨 무척 반갑고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진아(37) 씨는 “그동안 야구를 보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했다”며 “2군 경기라도 울산에 경기가 있으면 종종 보러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단 첫 경기에 7300여 명의 팬이 운집했다. 오상민 기자 창단 첫 경기에 7300여 명의 팬이 운집했다. 오상민 기자

경기장 내부 열기도 뜨거웠다. 개막 경기는 김두겸 울산시장 시구와 허구연 KBO 총재 시타로 막을 올렸다. 이어 전광판에는 개막전 선발투수 오카다의 가족 응원 영상이 재생되며 관중석의 감동을 자아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이례적으로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단상에 올랐다. 팬들은 아직은 입에 붙지 않은 응원가와 선수 이름 앞에서도 쉼 없이 박수와 함성을 쏟아내며 그라운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울산 웨일즈는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맞아 지역 내 야구단 유치 열망을 바탕으로 지난달 정식 창단했다. 개막 시리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페넌트레이스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울산에서는 총 61경기가 열린다. 보통 퓨처스리그는 낮 시간대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울산 경기만큼은 직장인 등 방문객 관람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평일 홈 30경기를 오후 6시 30분에 배정했다.

울산 웨일즈 장원진 감독. 오상민 기자 울산 웨일즈 장원진 감독. 오상민 기자

장원진 감독은 선수단 부상 방지와 수비 안정을 시즌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장 감독은 “타 구단에 비해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수비 실책을 줄이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며 “시민 구단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만큼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큰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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