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마음 잡아라…BTS 공연 앞두고 유통가 ‘보랏빛 마케팅’ 총력전
BTS 공연 앞두고 유통 마케팅 경쟁
백화점·면세점 팝업·쇼핑 행사 확대
편의점 물량 10~100배 확대 대응
호텔·여행업계는 방한 관광객 공략
연합뉴스
유통업계가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팬덤 ‘아미’(ARMY)를 겨냥한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 기념 공연을 계기로 해외 팬들의 방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백화점과 편의점, 면세점, 호텔 등 관련 업계는 팝업스토어와 쇼핑 행사, 관광 연계 상품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외국인 소비 수요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백화점 업계는 공연을 찾는 글로벌 팬을 겨냥한 쇼핑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22일까지 명동 ‘롯데타운’ 일대를 BTS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으로 꾸미는 ‘웰컴 라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본점과 잠실점,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에서는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K웨이브 쇼핑 위크’를 열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구매액의 7%를 롯데상품권으로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BTS 소속사 하이브와 협업해 명동 본점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정규 5집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신규 앨범과 공식 응원봉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행사다. 국내 유통사 가운데 정식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곳은 신세계가 유일하다. 현대백화점은 4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공연에 맞춰 킨텍스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매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쇼핑 지원금과 식당가 할인권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편의점 업계도 공연 특수에 대비해 광화문 일대 매장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100배까지 확보하고, 명동·홍대 등 관광객 밀집 지역에서는 바나나맛우유와 불닭볶음면 등 외국인 선호 상품 중심의 전용 매대를 운영한다. GS25는 광화문 인근 약 60개 점포에서 생수와 간편식, 주류 물량을 확대하고 BTS 멤버 진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전통주 브랜드 ‘아이긴’ 관련 상품과 굿즈를 전면에 배치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추가 포스(POS) 기기를 설치하고 외국어 대응이 가능한 직원을 배치해 외국인 고객 응대에 나선다.
면세점과 패션·뷰티 업계는 공연을 계기로 브랜드 노출 확대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명동 본점 인근에서 체험형 이벤트를 진행하고 멤버십 등급 상향과 쇼핑 지원금 제공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K웨이브 존’에서 BTS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캐릭터 브랜드 ‘BT21’ 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광화문 인근 KT스퀘어에서 라네즈 브랜드 옥외 광고를 진행하며 공연을 찾는 팬들에게 브랜드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호텔과 여행업계도 공연을 계기로 방한 관광 수요 공략에 힘쓴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BTS 굿즈가 포함된 객실 패키지를 100객실 한정으로 판매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역시 공연 연계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방한 관광 플랫폼 ‘놀월드’는 한강 크루즈와 서울 시티버스 투어, 전통 한복 체험 등 서울 관광 상품에 대해 이달 말까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방한 관광객의 소비 확대 흐름은 유통 업계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 1인당 소비 금액은 지난 2019년 대비 83% 증가했다. 방한 관광객 수도 지난해 1893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