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실적 감소세에도 장인화 회장 연봉은 70% 증가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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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억 8200만 원 수령…직원 평균 급여는 감소세
포스코 “보수 자진 반납 및 성과급 일부 미수령 기저효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연합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연합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이 전년(2024년)보다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포스코홀딩스(포스코)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해 20억 8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 12억 2300만 원보다 8억 5900만 원(70.2%) 늘어난 액수다.

구체적으로 장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10억 3700만 원을 상여로 10억 3800만 원을 수령했다.

장 회장 이외 주요 임원들의 보수를 보면 지난해 이주태 사장이 10억 7600만 원, 김기수 부사장이 10억 3600만 원, 천성래 부사장이 9억 41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회장은 2024년 3월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첫해에는 일부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해당 상여금이 반영됐다. 또 전년보다 근무 기간이 늘어나면서 전체 보수 규모가 증가했다.

포스코 측은 장 회장이 취임 첫해 보수 일부를 자진 반납한 것도 영향을 미쳐 기저 효과로 연봉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이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사업보고서에서 이사보수기준과 평가보상위원회의 경영성과평가 등을 기준으로 보수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진출 구체화, 저탄소 철강재 생산체계 구축, 수익성 높은 사업 기회 확보에 집중 등이 주요 성과로 뽑혔다.

하지만 포스코의 실적은 장 회장 취임 이후 악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의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 2023년 77조 1272억 원에서 2024년 72조 6881억 원, 지난해 69조 948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023년 1조 8458억 원에서 2024년 9476억 원, 지난해 5044억 원으로 급감했다.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장 회장 취임 당시 40만 원대였던 주가는 지난해 초 20만 원대까지 추락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호황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주가는 최근 다시 하락해 35만 원 선까지 내려왔다.

직원들의 평균 보수액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보고서상 포스코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2023년 1억 4900만 원 이후 매해 100만 원씩 감소해 지난해 1억 4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실적과 직원 보수가 모두 감소한 상황에서 장 회장에게 10억 원 넘는 상여금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적 시각도 제기된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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