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수담수화 산업 육성 로드맵' 연내 마련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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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해수담수화 발전협의체’ 발족
해수담수화 논의 본격 시작
물부족 해법과 해외진출 동시 모색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이 지난해 12월 18일 충남 서산시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플랜트’ 현장을 찾아 담수 시설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기후부 제공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이 지난해 12월 18일 충남 서산시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플랜트’ 현장을 찾아 담수 시설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기후부 제공

정부가 올해 안으로 '해수담수화 산업 육성 로드맵'을 내놓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 서울스퀘어(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해수담수화 발전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협의체에는 기후부와 한국수자원공사·한국물산업협의회 등 공공기관, 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GS건설·시노펙스·효성굿스프링스 등 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현재 국내 해수담수화 산업은 높은 생산 원가, 협소한 내수 시장 등 구조적 한계가 존재하므로 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 이번 협의체는 세계 시장을 이끌었던 우리 담수화 산업의 저력을 다시 결집하고, 기후위기 시대의 물 부족 해법을 모색한다.

협의체는 △기술개발 △해외진출 △법·제도 개선 등 3개 분과로 나눠 논의를 진행해 연말까지 해수담수화 산업 육성 로드맵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 기후부는 해수담수화 분야 비전과 목표를 발표한다.

기후부는 '2030년까지 자원 생산·탄소중립형 기후위기 대응형 스마트 담수화 설루션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과 △자원 생산·탄소중립형, 기후위기 대응형, 인공지능(AI) 활용형 등 3대 설루션 확보 △농축수 자원화 등으로 운영단가 40% 절감 △인공지능(AI)과 신소재 활용으로 에너지 효율 20% 향상 △핵심 소재 자립률 90%와 수주·수출 5조 원 달성 등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은 연평균 8.6% 성장해 2032년엔 72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바닷물을 끓여 염분을 분리해내는 '증발법'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역삼투압법'으로 시장을 중심이 옮겨가는 중이어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기후부에 따르면 역삼투압법 해수담수화 시설 비중은 2006년 58.6%에서 2024년 87.3%로 올랐다.

또한 단순 시공을 넘어 직접 금융을 조달하고, 시설 운영·관리까지 포함하는 계약 방식이 증가하는 등 해외 진출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

국내 여건도 도약의 전환점을 맞았다.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담수 일일 생산량 10만t(톤) 규모의 시설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이에 따른 실적 축적은 우리 기업의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영 기후부 물이용정책관은 “해수담수화는 기후위기 시대의 물 안보 강화 수단이자,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담수화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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