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 구속기소…검찰 "이상동기·계획범죄"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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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제압 위해 가짜 PTSD로 수면제 처방받아 범행"

서울북부지검은 9일 오후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소영(20·구속)의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오후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소영(20·구속)의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오후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소영(20·구속)의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 씨의 신상정보는 서울북부지검 홈페이지에 내달 8일까지 게시된다. 연합뉴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오후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소영(20·구속)의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 씨의 신상정보는 서울북부지검 홈페이지에 내달 8일까지 게시된다. 연합뉴스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구속)이 재판에 넘겨졌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김가람 부장검사)는 이날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소영을 구속기소 했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독성뇌병증을 겪었으나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김소영은 경찰에서 "처방받은 정신과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니다 남성들에게 건넨 건 사실"이라면서도 피해자들이 숨질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하고 예기치 않게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김소영에게 살인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달 19일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소영의 범행은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로 드러났다. 김소영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가장해 허위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 미리 준비하고 피해 남성들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김소영은 첫 번째 피해자가 자신이 건넨 약물로 인해 의식불명에 이르는 심각한 피해 상황을 목격했음에도 약물의 양을 2배 가까이 늘려 다음 피해자들에게 건넸다. 이밖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 GPT에 약물과 술 동시 복용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검색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검찰은 김소영이 가정불화로 정서적 사회화가 온전히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을 위해 남성을 이용하고, 이후 갈등 상황을 회피하거나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약물로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소영은 특히 죄책감과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충동성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신의학·법의학 전문가들과 수사팀은 이 같은 김소영의 성향이 극단적 범죄에 이르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앞서 김소영은 경찰에서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에서 40점 만점 중 25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검찰은 김소영을 구속 송치받은 후 주거지·휴대전화를 추가 압수수색하는 한편, 통합 심리분석을 통해 범행 동기와 과정을 밝혀냈다. 범행의 중대성과 범죄의 잔인성, 국민의 알 권리 등을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를 위한 심의회를 열어 김소영의 신상정보도 공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이상 동기 강력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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