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상문중 3월 3일 개교…과밀·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
3월 3일 개교하는 거제 상문중학교. 서일준 의원실 제공
경남 거제시 상문동 주민 숙원 중 하나였던 ‘상문중학교’가 내달 문 연다.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은 상문중이 3월 3일 개교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배후에 자리 잡은 상문동은 최근 10년 사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며 지역 최대 주거단지로 급성장했다.
1월 기준 상문동 인구는 1만 3116세대, 3만 4713명으로 고현동(1만 6776세대, 3만 35951명)에 이어 거제에서 두 번째다.
하지만 덩치에 비해 교육 환경은 열악하다. 특히 중학교 부재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하다.
거제에 중학교가 없는 곳은 전체 18개 면·동을 통틀어 남부면과 상문동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상문동 3개 초등학교 졸업생은 고현지역 중학교로 분산 배치돼 매일 원정 등하교에 나서고 있다.
상문동이 속한 18학군 내 중학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가 32명에 달한다.
기준치(학급당 28명)를 훌쩍 넘어선 과밀 학급이다.
여기에 현재 장평·고현·상동 지구에서 주택설립인가 완료나 분양, 공사 중인 사업만 6000여 세대로 입주가 시작되면 평균 학생 수가 36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교육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걸어 통학하는 데 적게는 25분, 많게는 1시간까지 걸려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컸다.
잇따른 민원에 거제교육청은 중학교 신설 검토에 착수했다.
거제교육청이 전문가위원회를 거쳐 확정한 상문중학교 위치(붉은색 원안). 현 상동초등학교 바로 옆(상동동 56-1번지)이다. 부산일보DB
그런데 입지를 두고 상동과 문동 주민 간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19년 구성된 ‘상문중학교 추진위원회’는 과거 교육청이 진행한 교육환경평가 등을 근거로 문동 들판(문동동 538-2번지, 농업진흥지역)이 최적지라 주장했다.
반면, 뒤늦게 발족한 ‘상문동권역 중학교 설립(유치) 추진위원회’는 환경이 변한 만큼 주민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새 입지를 정해야 한다며 맞섰다.
지난한 논쟁은 1년 가까이 이어졌고,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거제교육청은 외부 전문가위원회를 열어 현 상동초등학교와 인접한 상동동 56-1번지를 낙점했다.
신설된 상문중은 1만 5541㎡ 부지에 총 34학급(특수 1개 학급 포함), 학생 96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상문중 개교로 학생들 통학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인근 학교 과밀 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경남교육청이 개교 첫해부터 전 학년 전학을 허용키로 해 2~3학년도 안전한 통학로 확보가 가능해 졌다.
경남교육청은 그동안 동일 학군 내 전학 제한 원칙과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을 이유로 첫해에는 1학년만 입학할 수 있도록 해왔지만, 학생과 학부모가 겪는 현실적인 불편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서일준 의원은 “오랜 기간 지역민의 염원과 협력으로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