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굴 껍데기, 고부가 자원 만든다
통영시, 패류부산물산업화지원센터 건립
굴 가리비 전복 껍데기 처리·자원화 지원
통영시와 경상국립대학교는 11일 굴, 가리비, 전복 등 패류 양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패류부산물산업화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통영시 제공
남해안 굴 양식업계 최대 골칫거리인 ‘굴 패각(껍데기)’를 고부가 산업의 자원으로 탈바꿈시킬 거점 시설이 경남 통영에 구축된다.
통영시는 경상국립대학교와 손잡고 굴, 가리비, 전복 등 패류 양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패류부산물산업화지원센터’를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센터는 패류부산물의 연구·실증·산업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통합형 산업화 거점 센터다.
경상국립대 통영캠퍼스(해양과학대학) 부지 내에 총사업비 190억 원을 투입해 2개 동, 4층 규모로 신축된다.
상반기 중 경남도 투자심사를 거쳐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 이후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양측은 상호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통영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경상국립대학교는 센터 설계·공사·감리 등 조성 전반을 수행한다.
건립 이후 산업화 관련 연구와 기술지원, 시험·실증, 교육, 기업 지원 등 센터의 핵심 기능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구현해 나가는 것 역시 대학 몫이다.
경남도와도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통영시는 센터가 가동되면 패류부산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 자원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해 해묵은 민원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친환경 수산 도시 위상을 강화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한다는 구상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통영이 수산환경 정책과 신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대학의 전문 연구 역량과 현장 중심의 실증 인프라를 결합해 지속가능한 수산·해양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영시와 경상국립대학교는 11일 굴, 가리비, 전복 등 패류 양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패류부산물산업화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통영시 제공
한편, 국내 최대 굴 산지인 통영에선 한 해 25만t에 달하는 굴 패각이 발생하고 있다.
굴 패각은 탈황제나 석회석 대체 원료, 황토 포장재, 건설 골재, 인공어초, 비료 등으로 자원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업장폐기물로 지정돼 처리는 물론 재활용에도 큰 제약을 받아왔다.
배출자가 직접 또는 위탁 처리해야 하는데, 전문 장비로 공해상으로 가져가 투기해야 해 정부 보조를 더 해도 어민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8만 6000여t, 통영에만 약 5만t의 패각이 박신장 주변이나 해안가 공터에 방치돼 악취와 환경 오염 유발 온상으로 지적돼 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