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 동남권 제조업 인력난 해소 요람 된다
법무부, K-CORE 시범사업 선정
한국어 능력·중간기술 인력 양성
거제대학교가 법무부 주관 육성형 전문기술학과 시범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거제대 제공
경남 거제대학교가 동남권 제조업 인력난을 해소할 요람이 된다.
거제대는 법무부 주관 ‘육성형 전문기술학과’(K-CORE) 시범사업 대상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육성형 전문기술학과는 법무부가 지역 제조업 인력난 해소와 우수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해 도입하는 새로운 비자 제도 ‘E-7-M’을 위한 제도다.
한국어 능력(TOPIK 3급 이상)과 전문-비전문인력 중간 단계(Middle-skill) 역량을 갖춘 전문대 유학생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게 목표다.
사업명인 K-CORE는 ‘K-College to Regional Employment’의 약어로 지역 산업을 이끌 핵심(Core) 인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국 22개 인정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해 최종 16곳이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경남에서는 거제대 기계공학과가 선정돼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전문 인력 양성과 장기 체류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을 통해 거제대에 입학하는 유학생에게는 유학 비자(D-2) 발급 시 필요한 재정능력 요건(지방대 기준 1600만 원)이 면제된다.
재학 중 취업 허용 시간도 기존 주당 30시간에서 35시간으로 확대된다.
이후 졸업한 유학생이 사회통합프로그램 4단계를 이수하거나 TOPIK 5급 이상에 전공 관련 업체와 적정 임금으로 고용계약을 체결할 경우, 신설 예정인 E7M 비자 발급을 통해 안정적인 취업과 장기 체류가 가능해진다.
거제대는 이번 시범 사업에서 국내 제조업 현장에서 검증된 경험자, 한국어 소통 능력이 갖춰진 인력을 대상으로 ‘다시 한국에서 미래를 설계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9월 학기 기계공학과 25명 모집을 추진한다.
거제대학교. 부산일보DB
현재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에서 5~11년 근무 경험이 있는 E9 귀국 근로자 가운데 TOPIK 3급, 사회통합 3급 우수자를 중심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D-2 본학위 과정으로 입국해 2년간 학업을 이수한 뒤 2028년 8월 졸업과 동시에 취업한다.
이를 통한 제조 인력난 해소와 함께 지역 학교와 인구 소멸 대응도 가능하다는 게 거제대 설명이다.
E-9 리턴 근로자가 학위과정을 마치고 E7M으로 취업, 정착을 시작할 경우, 가족은 F-3(동반비자)로 함께 입국할 수 있다.
자녀가 지역 초중고교에 입학하면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에 학생이 유입되고 학교가 유지되면 마을과 지역 경제,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도 함께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제대는 지역 산업과 교육 그리고 정착을 연결하는 모델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거제대학교 조수근 국제교류원장은 “제조 인력 부족과 비수도권 인구 소멸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사람이 다시 돌아오고, 아이가 다시 학교로 들어오며, 지역이 다시 살아나는 변화를 만드는 신호탄이 되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