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햇빛마실’ 사업 시동…마을이 태양광 발전소 된다
2030년 50개 마을 15MW 확대
발전 수익 마을기금 환원해 사용
설비비 85% 저리 융자 등 지원
도시가스 미공급 마을 우선 검토
김두겸 울산시장이 12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햇빛마실 조성 추진계획’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50개 마을에 1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발맞춰 주민 참여형 ‘울산 햇빛마실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마을 공동체가 직접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마을 복지에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2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햇빛마실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시는 올해 5개 마을에 총 1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우선 건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50개 마을 15MW 규모로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부지는 마을회관 지붕, 주차장, 저수지 등 유휴 부지와 농지를 적극 활용한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5개 구군을 비롯해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과 협력해 대곡댐, 사연댐, 대암댐, 선암댐 등 4개 댐 일대와 저수지 87곳, 농지 약 880만 평을 대상으로 가용 부지 점검에 나선다.
참여 마을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설비 투자비의 최대 85%를 연 1.75%의 금리로 지원하며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을 적용해 초기 부담을 낮췄다. 특히 부동산 담보가 부족한 마을을 위해 ‘태양광 동산담보’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인구 감소 지역에서 참여할 경우 지방세 감면 혜택도 부여한다. 도시가스 미공급 마을이 신청하면 행정·재정적 지원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행정 지원 체계도 일원화한다. 오는 3월까지 울산시와 구군이 참여하는 ‘햇빛마실 추진 협의회’를 구성하고 정부 인증 전문기업을 마을과 1대1로 연결해 기술 지원과 현장 애로사항 해결을 돕는다. 또한 계통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를 지원해 생산된 전력이 한전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기후부와 ‘중앙-지방 에너지 대전환 협의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실무협의회를 수시로 운영하며 사업 추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기후부와 ‘중앙-지방 에너지 대전환 협의회’를 정례화하고, 실무협의회를 수시로 운영해 사업 추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GW 보급을 달성하고, 2031년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본격 가동해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는 복안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에너지 대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미래 성장의 핵심 전략”이라며 “울산 햇빛마을 조성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