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내 스프링클러만 4129개… 첨단 화재 탐지기도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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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 ~ 센텀 도시고속화도로
10일 개통 앞두고 안전 점검

부산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잇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현장점검이 진행된 4일 오후 화재 상황시 연기 배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잇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현장점검이 진행된 4일 오후 화재 상황시 연기 배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4일 오후 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터널 내부. 부산시가 오는 10일 터널 개통을 앞두고 실시한 안전 점검에서 화재 상황을 가정한 배기 시연이 진행됐다. 시공사 관계자가 소방본부와 협력해 연기 발생기를 가동하자 뿌연 연기가 시야를 가렸다. 그러자 곧 터널 천장의 환기 시설(댐퍼)이 연기를 집중적으로 빨아들였고, 연기가 금세 걷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북구 만덕동(만덕대로)와 해운대구 재송동(수영강변도로)를 연결하는 9.62km 길이 왕복 4차로의 대심도다. 대심도란 지하 40m 이상 깊이에 터널을 뚫어서 만드는 도로로, 화재 등 사고에 대비한 방재 시스템에 특히 관심이 쏠렸다.

부산시에 따르면 터널 내 소화설비는 스프링클러가 5m 간격으로 4129개, 밸브식 물 분무 설비와 분말소화기가 50m 이내 간격으로 각각 634개, 868개 있다. 화재 진압 성능이 더 뛰어난 포소화전은 이동식과 고정식을 더해 총 14개 구비했다.

CCTV 70대와 영상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화재 등 상황을 자동 탐지하는 영상유고검지기 105대 등이 화재를 감지하면 방재관리센터의 경보가 울리고 모니터에는 화재 지역이 송출된다. 화재 상황이 인지되면 방재 매뉴얼이 가동돼 소방서를 비롯한 비상 연락 체계가 가동되고, 비상 방송 설비와 함께 조명등이 100% 켜진다. 도로전광표지에는 화재 정보가 송출되고 터널 진입 차단 시설도 작동한다.

동시에 터널 내 유지관리사무소에서는 화재 진압반이 출동해 운전자 대피를 유도하는 동시에 소화설비와 천장 환기 시설을 이용해 초기 화재 진압을 실시하게 된다. 반대 방향 터널과 연결된 대피 통로는 사람용이 250m 간격으로 25개, 차량용이 750m 간격으로 12개 있고, 대형 차량용도 3개 만들었다.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으로 지상으로 대피할 수 있는 비상탈출로도 3곳에 있다.

터널 화재 시 출동하는 전용 소방차와 전기차 화재에 대비한 소화덮개, 이동식 소화 수조 등도 별도로 준비했다.

이날 안전 점검은 만덕 IC에서 차량을 타고 출발해 터널 내 동래구 안락동 지점에서 배기 시연을 하고 공기정화시설을 둘러본 뒤 다시 차량으로 센텀 IC를 통해 나오는 순서로 진행됐다. 터널 깊이는 지하 60~120m로, 만덕 IC 지점이 가장 깊다. 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온천천과 수영강 지하를 지나는 구간이 가장 난공사였고, 센텀 IC로 빠져나오는 램프는 경사가 7.9도에 달한다.

센텀 IC 출구에서는 교통 대책 보고도 진행됐다. 대심도를 포함해 세 갈래로 들어온 차량이 합류하고, 다시 광안대교, 좌수영교, 해운대 등 세 갈래로 나뉘어 차량 정체가 예상되는 구간이다. 시는 화단과 도로 유도선을 통해 차선 변경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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