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부산대 ‘연계 학위과정’ 논의 본격화되나
내달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계기
국립공원공단·부산대 연계 구상
양측 “조건 갖춰지면 검토 가능”
부산 금정구청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금정구가 국립공원공단과 부산대학교에 국립공원 관련 대학원 학위과정 개설을 건의한다. 부산에 둥지를 튼 금정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인력의 전문성을 지역 대학과 연계해 교육·연구 분야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취지다.
부산 금정구청은 국립공원공단과 부산대 측에 공원관리 관련 대학원 전공 학위과정 개설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구청의 구상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직후인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구청 확대간부회의에서 부산에 자리 잡는 공단 인력의 교육·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부산대에 관련 대학원 학위과정 설치를 건의하는 방안이 현안 과제로 제시됐다.
학위과정은 국립공원공단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형태로, 구청은 공단 직원들 중 석·박사 비중이 높은 점에 주목했다. 또 공단이 2018년 본사가 위치한 원주 인근 상지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학원 석·박사과정(국립공원학과)을 개설·운영해오는 등 지역 협력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금정구청은 내부 검토를 거쳐 국립공원공단과 부산대에 공식 건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향후 학위과정 개설을 넘어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공원 관리·연구 기능을 지역에 집적화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과거 국립공원공단 직원 대상 대학원 과정 유치를 타진했던 부산대 조경학과 측은 이번 구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부산대 조경학과 김동필 교수는 “남부권의 여러 국립공원 관리인력을 아울러 수요를 확보하는 등 적절한 유인책을 마련할 경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현재 대학원에서 공학·인문사회계열 총 18개 산학 연계 학위과정을 운영 중이다. 지역 중견·중소기업부터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산학 연계 학위과정 설치는 의뢰 기관과 학과 간 협의를 거쳐 대학 측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대학 내 위원회 심의와 학칙 등 관련 규정 개정을 거쳐 확정된다. 이 과정엔 통상 6~8개월가량이 걸린다.
부산대 산학협력단 측은 공단과 협의를 통해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부산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국립공원공단이 관련 대학원 학위과정 개설에 의지를 보인다면 대학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 측도 관련 논의에 긍정적인 뜻을 보였다. 금정산국립공원준비단 관계자는 “과거 권역·지역별 연구협력을 구상한 바 있다”며 “지역 대학과 협의를 통해 조건이 충족된다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