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충격 털고 코스피 또 사상 최고가
6.84% 오른 5288.08로 마감
5년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
‘16만 전자’‘90만 닉스’ 쌍끌이
코스피가 3일 7% 가까이 급등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5288.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3일 코스피가 7% 가까이 급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차기 지명으로 촉발된 ‘검은 월요일’ 쇼크를 단 하루 만에 극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41포인트(6.84%) 오른 5288.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은 2020년 3월 24일 8.60% 이후 5년 10월여 만에 최고치다. 전날 5%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5.14포인트(3.34%) 오른 5114.81로 출발했다. 오전 9시 26분에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넘게 치솟으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34억 원, 2조 1695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 9385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6만 전자’ ‘90만 닉스’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11.37% 급등한 16만 7500원, SK하이닉스는 9.28% 뛴 90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삼성전자의 상승률은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일일 상승률 최고치(2020년 3월 24일·10.47%)였다.
현대차(2.82%),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바이오로직스(2.2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14.86%), 전기·전자(9.81%), 기계·장비(7.14%) 등의 오름폭이 특히 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코스피가 모두 ‘워시 쇼크’를 이겨내고 반등에 성공했다”며 “수급 영향 이외의 펀더멘털(기초여건) 변화가 없었기에 빠르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일 낙폭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5.97포인트(4.19%) 오른 1144.3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7.58포인트(3.42%) 오른 1135.94로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장 후반 오름폭을 크게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8572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201억 원, 896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8.9원 내린 1445.4원을 나타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