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극곰축제] “10년 넘게 포항서 매년 참여해요" (영상)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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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부산 북극곰축제에서 ‘1km 동행수영’ 1조로 참여한 바다수영 동호회 ‘프리핀’ 회원들이 도착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재량 기자 ryang@ 18일 열린 부산 북극곰축제에서 ‘1km 동행수영’ 1조로 참여한 바다수영 동호회 ‘프리핀’ 회원들이 도착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재량 기자 ryang@

1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제39회 부산 북극곰축제에는 한겨울 바다에 몸을 던지며 새해를 시작하려는 시민들이 아침부터 몰려들었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었지만 참가자들은 슈트를 입고 준비 운동을 하며 입수의 순간을 기다렸다.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풀고, 함께 온 동료·가족과 사진을 찍으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현장에는 오랜 기간 축제를 지켜온 참가자들의 사연이 두드러졌다. 2010년부터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북극곰축제에 참가해 왔다는 장기현(41·경북 포항) 씨는 현재 포항에서 근무하면서도 매년 겨울 부산을 찾는다. 그는 “취업 면접 때도 북극곰축제에 매년 참가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며 “그동안 팀이 없어 1km 동행수영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포항에서 직접 팀을 꾸려 왔다”고 말했다. 장 씨는 “쌍둥이 아들들이 크면 아내와 함께 네 식구가 모두 참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다 참가자인 정보영(78·부산 동래구) 씨도 올해 어김없이 해운대를 찾았다. 제7회부터 제39회까지 33년째 북극곰축제에 참가해 온 그는 과거 입수 도중 동상을 겪고도 바다를 떠나지 않았다. 정 씨는 “북극곰축제 덕분에 마음만은 항상 40대 같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바다에서 패들보드와 수영을 즐기며 환경 정화를 해오고 있는 배소영(37·부산 수영구) 씨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바다를 물려주고 싶어 축제 현장이든 일상에서든 환경 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단체들의 참여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창설 20주년을 맞은 바다수영 동호회 ‘프리핀’ 회원들은 오전 8시 30분 1km 동행수영 첫 번째 조로 참여해 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회원들과 함께 입수 퍼레이드와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바다수영과 사회봉사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동호회 ‘바다갈매기핀’은 이날 동행수영에 최다 인원인 47명이 나섰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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