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6월 부산 공연 소식에 '숙박비 폭등' 다시 논란…李대통령 "횡포 뿌리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일 당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공식 X(옛 트위터) 화면 갈무리
방탄소년단(BTS)이 완전체로 4년 만에 여는 월드투어에 부산이 포함되면서 온라인 상에서 숙박비 폭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도 이를 언급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 소식이 전해지며 부산 숙박업소의 가격이 최대 10배까지 폭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고객에게 과도한 요금을 물리는 '바가지요금' 문제에 대해 "시장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라며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가지요금이 적발될 경우) 부당하게 취득한 이익보다 손해가 훨씬 크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도 바가지요금 문제로 국내 관광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행정지도 이상의 과징금이나 벌금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지난 14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올해 월드투어 소식을 전하고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국내에서는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부산에서 오는 6월 12일과 13일에 공연을 개최한다. 특히 6월 13일은 방탄소년단 데뷔일로, 부산 출신인 멤버 지민과 정국의 고향에서 열리는 공연이라 팬들 사이에는 기대감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연 소식이 알려진 뒤 부산 지역 내 호텔 및 숙박업체의 온라인 예약이 빠르게 소진됐고, 숙박 예약을 중개하는 일부 플랫폼에서는 공연 당일 숙박료가 평소보다 2배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숙소 측에서 일방적으로 예약을 강제로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미 부산에서는 지난 2022년에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의 무료 콘서트가 열리면서 '바가지 요금'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콘서트 장소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 동래구의 한 호텔은 1박에 80만 원대에 거래됐고, 한 숙소는 평소 요금의 30배를 받으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부산 전 지역에서 숙박비 폭등이 확인되고, 강제 취소 사례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 등에 숙소 피해를 신고하는 방법을 SNS에 공유하는 등 집단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도 당시 홈페이지를 통해 숙박 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합동 현장점검을 하면서 시정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