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석탄화력 청정에너지단지로 바꿀 ‘지역상생 청사진’ 그린다
석탄화력발전 부지 지역 경제 견인할 ‘미래 청정에너지 거점’으로 재편
주민 이익공유 모델 도입 검토…“청정에너지 전환 대표사례로 만들 것”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12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청정에너지 개발단지 전환방안 검토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8월 서부발전 본사에서 진행된 에너지전환지원 태스크포스 정기회의 장면. 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석탄화력발전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에너지 전환기를 맞아 폐지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청정에너지 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
서부발전은 지난 12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청정에너지 개발단지 전환방안 검토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태안화력발전소의 유휴설비를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 수립 회의다.
서부발전의 전환 계획은 단순히 부지를 재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석탄화력발전 설비를 활용하되 이를 지역의 신산업 생태계와 연결함으로써 태안군 전체를 아우르는 청정에너지 단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전환 계획의 주요 지향점은 공익가치 극대화다. 서부발전은 재생에너지 사업의 성과를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른바 ‘햇빛소득’, ‘바람소득’ 등으로 불리는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 사업을 통해 발전소 폐쇄로 우려되는 지역경제 기반 붕괴를 방어하고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환 계획이 현실화하면 관련 산업 유입, 일자리 창출, 지역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생산 거점으로서의 지역 이미지 전환, 환경 복원과 에너지 전환이 결합한 새로운 발전 모델 제시 등 상징적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송전계통 확보, 인허가 절차 통과, 주민 수용성 향상 등 발전소 부지 활용과 청정에너지 전환 과정 중 맞닥뜨릴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단계적으로 전환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태안 청정에너지 개발단지는 새로운 사업 공간이기 이전에 지역과 어떻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며 “지자체,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해 태안이 청정에너지 전환에 성공한 대표 사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