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복원한 사랑도 현실의 사랑이 될 수 있을까?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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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 2026년 첫 기획
화제의 연극 '시뮬라시옹' 공연
AI 시대 관한 근원적 질문 던져
16~17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재)부산문화회관의 2026년 첫 기획공연인 연극 '시뮬라시옹'이 오는 16~17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재)부산문화회관의 2026년 첫 기획공연인 연극 '시뮬라시옹'이 오는 16~17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재)부산문화회관의 2026년 기획공연이 시작된다. 첫 공연은 오는 16~17일 열리는 연극 ‘시뮬라시옹’이다. 배경은 자율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근미래인 2035년. 비행기 사고로 아내를 잃은 ‘선욱’이 AI와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아내 상아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상아 님을 AI 기술로 복원하기 위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전상아 님의 디지털 기기가 있다면 저와 연결해 주십시오.” 테마파크 어트랙션 엔지니어인 선욱은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가상현실 재현 프로그램 ‘시뮬라시옹’을 통해 AI 상아를 만난다.

부재했던 그녀의 존재를 경험하며 시뮬라시옹은 그의 일상 깊숙이 파고든다. 그러나 데이터러닝으로 점점 더 실제화되는 AI 상아를 통해 선욱은 복원하려 하지 않았던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1월 16~17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시뮬라시옹' 포스터. 부산문화회관 제공 1월 16~17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시뮬라시옹' 포스터. 부산문화회관 제공

연극 ‘시뮬라시옹’은 눈앞 현실로 다가오는 인공지능 일상화 시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사람은 복제할 수 있어도 감정의 공유까지 복원할 수 있는가? 사랑하는 아내를 복제했지만, 그와의 사랑까지 되돌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연극 '시뮬라시옹'을 관통하는 주제 의식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 작품을 감상하는 극장은 인간의 감정과 관계의 본질이 어떻게 변화하고 지속될 수 있는지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술창작공장 콤마엔드가 제작한 ‘시뮬라시옹’은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워크맨' 등에서 깊이 있는 주제 의식과 독창적인 연출로 주목받은 최양현 작가와 이태린 연출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송철호(선욱), 신사랑(상아), 유연, 안창현, 임지영, 송예준 등이 무대에 선다.

(재)부산문화회관의 2026년 첫 기획공연인 연극 '시뮬라시옹'이 오는 16~17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재)부산문화회관의 2026년 첫 기획공연인 연극 '시뮬라시옹'이 오는 16~17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시뮬라시옹’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과 대학로극장 ‘쿼드’의 2025년 쿼드초이스 ‘재연을 부탁해’ 선정작이다. 대학로 공연 당시 “기술과 감정의 경계를 가장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 “SF적 상상력이 인간의 감정으로 귀결되는 보기 드문 연극”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62회 동아연극상 후보작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관객들은 특히 천장과 조명 등을 활용해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무대 연출이 돋보인다는 후기를 많이 남겼다.

연극 ‘시뮬라시옹’의 첫 지방 무대인 부산 공연은 오는 16일(오후 7시 30분)과 17일(오후 3시) 두 차례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전석 5만 원으로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해수부 임직원 포함 부산시민 20% 할인 혜택이 있다. 예매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 문의 051-607-6000.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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